5일 방송된 SBS 예능 '라우드' 캡처 화면 박진영과 싸이가 보이그룹 데뷔를 놓고 원석 발굴에 열을 올렸다. 첫 방송부터 냉정한 평가로 원석 발굴에 나섰다.
5일 방송된 SBS 예능 '라우드'는 싸이의 오디션 프로그램 첫 고정 출연이자, 'K팝 스타6' 이후 오랜만에 오디션에 나선 박진영의 모습을 그렸다. 두 프로듀서는 원석 발굴에 대한 남다른 안목을 보여줬다. 박진영은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스타성을 발견했고 싸이는 직관에 의존해 스타성을 포착하는 안목을 보여줬다.
방송에선 포맷과 심사 방식이 공개됐다. 오디션은 예선전을 뚫고 합격한 73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박진영과 싸이는 73명의 무대와 끼를 보고 단계별로 버튼을 눌렀다. 움직이는 의자가 3단계에 다다르면 최종 합격 스위치를 누를 수 있는 방식이다. 박진영은 "이제 케이팝 가수는 노래와 춤만 잘한다고 해서 되지 않는다. 내면에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는 사람, 그런 친구들이 필요하다"라며 연습생들의 잠재력에 초점을 맞췄다.
'라우드'의 재미 포인트는 두 프로듀서의 상반된 심사 기준이었다. 박진영의 심사 방식은 정석에 가까웠다. 춤에 강점이 있는 참가자에겐 무용의 관점으로, 작곡에 강점이 있는 참가자에겐 화성학의 관점으로 접근했다. 아이돌 가수 프로듀서로서의 대가 다운 접근 방식이었다.
반면 싸이는 직관적이었다. 화성학을 몰라도, 춤을 잘 추지 못해도, 제스처가 세련되지 않아도 싸이는 자신만의 포인트에서 감동했다. 그러나 박진영의 발 빠른 움직임에 많은 원석들을 놓쳤다. 싸이는 "항상 나보다 한발 빠른 박진영이 얄밉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제작진이 칼을 갈고 선발한 예선전 73인방의 예사롭지 않은 재능도 눈길을 끌었다. 첫번째로 심사를 받은 아이스하키 출신의 이동현부터 매력적인 외모에 애교까지 갖춘 14세 일본인 케이주까지 참가자들은 저마다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일본에서 온 고키는 싸이와 박진영의 마음을 동시에 훔쳤다. "오디션이 끝나면 내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라"고 싸이가 말하자, 박진영은 "우리 가수가 될 것 같으니까 나한테 얘기하라"라며 불꽃튀는 경쟁을 보여줬다. 이어 미국에서 온 지칼까지 개성과 매력으로 무장한 참가자들에 박진영과 싸이도 녹아들었다.
'라우드는 '케이팝스타' 제작진의 월드와이드 보이그룹 프로젝트다. 두 프로듀서가 각각 한 팀씩, 최종 두 팀의 보이그룹을 데뷔시킨다.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