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수입차 최초로 '연간 1만대 판매'에 도전하고 있는 포르쉐코리아가 국내 투자를 늘리고 나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포르쉐코리아는 현재 서울 동부 지역에서 포르쉐 판매 및 사후서비스(A/S) 등 전반적인 비즈니스를 담당할 포르쉐 공식 딜러 파트너사 선정을 위한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오는 1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신규 투자자 모집은 기존 포르쉐 공식 딜러사도 지원할 수 있다.
포르쉐코리아는 신규 지역 투자자 선정으로 프리미엄 스포츠카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브랜드 성장 속도에 맞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서울 동북부와 동남부를 아우르는 신규 지역 네트워크 확대로 포르쉐 고객의 접근성, 편의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식 딜러 파트너사 모집에 지원하는 사업자는 프리미엄 수입 자동차 판매 및 서비스에 대한 경험과 이해도를 갖춰야 한다. 또 포르쉐 센터, 포르쉐 서비스 센터, 포르쉐 인증 중고차 사업, 포르쉐 스튜디오에 대한 개발, 투자 및 운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앞서 포르쉐코리아는 최근 경기도 평택시에 포르쉐 전용 차량물류센터도 확장했다. 신규 차량물류센터는 연면적 5만9996㎡로 총 2000대의 차량을 보관할 수 있다. 출고 전 검수(PDI)도 월 최대 1000대까지 가능하다. 또한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량(PHEV) 수요에 대응해 연간 3000대 이상의 충전 인프라를 구축한다.
홀가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한국에서 급증하는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고 차량 품질 개선을 위해 새로운 물류센터를 확장 오픈했다”며 “차량 입·출고 프로세스 최적화 및 전산화를 통해 차량 상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효율적인 차량 인도로 고객 만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포르쉐코리아는 차량물류센터 확장 및 네트워크 확대와 더불어 신차 출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3일 첫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터보’를 공식 출시하고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포르쉐 타이칸 모델 중 국내에 세 번째로 선보이는 타이칸 터보는 타이칸 터보 S와 타이칸 4S 사이에 위치한 모델이다. 가속과 스포츠카의 견인력, 지속해서 사용 가능한 출력 등 타이칸의 강점을 그대로 갖췄다.
총 용량 93.4kWh의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를 기본 사양으로 탑재된다. 런치 컨트롤과 함께 최대 680마력의 오버부스트 출력으로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하는 데 3.2초가 소요되며, 최고 속도는 260㎞/h다. 최대 충전 전력은 270kW이며, 국내 인증 기준 주행 가능 거리는 284㎞다.
포르쉐코리아가 국내 투자를 늘리는 것은 최근 성장세가 가팔라서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장이 멈춰서는 등 악재를 겪은 포르쉐코리아는 위기 속에서도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포르쉐 판매량은 7779대로 전년 대비 85% 성장했다.
올해 역시 판매량이 심상찮다. 지난 1~5월 4398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28.1% 증가했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1만대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