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락 논란으로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이다영(25·흥국생명)의 해외 진출 추진 소식으로 코트가 다시 뜨겁다.
터키 스포츠에이전시 CAAN은 1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다영이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와 계약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국가대표 출신 세터 이다영은 그리스 1부 리그에서 뛰는 첫 한국인 선수가 된다"라고 덧붙엿다. CAAN은 현대캐피탈에서 뛴 다우디 오켈로를 포함해 많은 배구 선수를 보유한 에이전시다.
하지만 이다영의 해외 진출이 확정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아직은 에이전시의 발표와 달리 확정된 것도 없고,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다영은 2020~21 시즌을 앞두고 흥국생명과 FA(자유계약선수) 계약했다. 이후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는 2월 초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흥국생명으로부터 무기한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다.
몇몇 국외리그 구단이 이다영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이다영은 V리그 복귀 여부를 포함해 거취가 불투명한 상황이 계속되자 해외 무대를 두드린 것이다.
일단 흥국생명은 "이다영의 해외 진출은 확정된 일은 아니다. 국내에서 풀어야 할 일이 있다"는 입장이다.
6월 30일 한국배구연맹(KOVO) 선수 등록 마감일에 시선이 쏠린다. 다음 시즌 출전을 위해선 반드시 등록돼야 한다. 만일 흥국생명이 이다영의 선수 등록을 하지 않을 경우 자유신분선수로 풀린다.
또한 이다영이 국외리그에서 활약하려면 대한민국배구협회로부터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받아야만 한다. 하지만 협회는 "(해외 진출과 관련해) 이야기를 들은 것도 없고, 동의를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협회는 지난 2월15일 이재영, 이다영의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 징계를 내린 바 있다. 이다영 측은 ITC 발급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제배구연맹(FIVB) 제소를 통한 문제 해결에 나설 수도 있다. 결국 아직 해결돼야하는 과정과 절차가 남아 있어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