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 '빅3' 중 홀로 남게된 케빈 듀란트. 사진=게티이미지 브루클린에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됐다.
ESPN 말리카 앤드류스 기자의 15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브루클린의 ‘빅3’ 구성원 제임스 하든(32)과 카이리 어빙(29)이 밀워키와의 플레이오프(PO) 2라운드 5차전 결장한다.
현재 밀워키와 동부 콘퍼런스 2라운드를 치르는 중인 브루클린은 뜻밖의 악재를 맞았다. 브루클린은 시리즈 2연승을 먼저 달리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듯 했다. 그러나 3차전과 4차전을 내리 내줬고 결국 시리즈 전적 2-2 동률을 허용했다.
부상이 브루클린의 발목을 잡았다. 브루클린은 PO 2라운드 1차전부터 하든의 활약 없이 경기를 치렀다. 하든은 1차전 43초 만에 재발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코트에 돌아오지 못했다. 하든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20경기가량 결장했었다.
하든은 PO 1라운드 보스턴과의 5경기에서 평균 27.8득점 10.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2라운드 진출에 큰 기여했다. 브루클린은 하든 없이도 2라운드 2연승을 달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으나, 3차전부터 과부화의 증상이 목격됐다. 3차전을 내준 브루클린은 4차전 더 큰 악재를 맞이했다. 듀란트와 함께 팀의 고득점을 책임졌던 어빙의 부상이다.
어빙은 4차전 2쿼터 도중 발목 부상을 당했다. 슛을 던진 후 착지 과정에서 상대 선수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발을 밟았고,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브루클린 스티브 내쉬 감독은 두 선수 모두가 5차전 결장한다고 알렸다. 어빙은 자기공명영상(MRI) 결과 오른쪽 발목 염좌를 진단받았다. 내쉬 감독은 어빙의 복귀 시점에 대해 ‘전혀 알 수 없다’고 말하며 밀워키와의 시리즈 내 복귀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내쉬는 “나도 상황을 지켜봐야 하고, 전문가들 역시 (회복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브루클린은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렸다. '빅3' 케빈 듀란트는 올 시즌 이미 두 선수 없이 홀로 5경기를 치른 적 있다. ‘ESPN 스탯&정보’에 따르면 당시 듀란트는 평균 34점 가까이 올렸고, 팀은 4승 1패를 기록했다. 브루클린은 상대팀과 평균 9.4점 차를 유지하며 승리했다.
듀란트는 “난 다른 경기들과 똑같이 모든 걸 해낼 준비가 되어야 있어야 한다”며 담담한 준비 과정을 전했다. 그는 “지금 이 시점에서 어빙과 하든 없이 경기를 치를 줄은 몰랐지만 우린 모두 프로 선수고 어떤 상황에도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