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심, 지현우 주연의 영화 '빛나는 순간(소준문 감독)'이 프로덕션 스토리를 16일 공개했다.
제주 해녀 진옥(고두심)과 그를 주인공으로 다큐멘터리를 찍는 PD 경훈(지현우)의 특별한 사랑을 다룬 영화 '빛나는 순간'이 100% 제주 올로케이션 촬영의 치열함이 고스란히 담긴 제작기를 공개했다.
'빛나는 순간'의 제작진은 공통적으로 촬영 중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제주의 날씨를 꼽았다. 홍초롱 조명감독은 “제주의 날씨는 분 단위로 변한다. 정말 감당하기 힘든 순간들이 있었다. 바람이 너무 세서 장비 자체를 쓸 수 없는 상황들이 많았다. 최대한 제주 날씨와 밸런스를 맞춰 가면서 촬영을 했다”며 제주 촬영의 고충에 대해 설명했다.
‘제주 영화’를 완성하기 위해 제작진이 들인 공 또한 상당했다. 8년 전 제주도로 이주해 살고 있는 하명미 프로듀서의 지휘 아래 감독, 배우를 비롯한 모든 제작진이 두 달여의 시간 동안 제주에 머물며 촬영이 진행됐다. 영화 '지슬'의 양정훈 촬영 감독은 특화된 지역을 찍을 때 항상 고민하는 부분이라며 “그 지역에 계신 분들이 영화를 봤을 때 이질감이 없게 느껴져야 한다. 이 부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으며, 홍지연 미술 감독은 “영화의 전체적인 컨셉은 부조화 속의 조화다. 도심과 촌, 바다와 숲, 나이 든 여자와 젊은 남자. 이 모든 것들이 지리적으로, 환경적으로 반대적이고 이질적이지만, 그 부분들이 서로 어우러지는 순간들이 있다. 그 순간을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도록 컨셉을 잡았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김주영 분장실장은 '빛나는 순간'의 분장 컨셉이 ‘자연스러움’이었다고 밝히며, “현지 해녀들과 배우들이 함께 등장해도, 이질감 없이 느껴지길 바랐다”고 언급했으며, 이은주 의상실장 역시 “극중 진옥의 의상은 영화의 주요 배경이 되는 숲과 바다에 어울리는 색감들을 중점에 두었고, 실제 해녀 삼춘들과 있어도 어색하지 않도록 톤을 조정했다”고 말해, 진정성 있는 ‘제주 영화’를 완성하기 위해 기울인 스탭들의 치열했던 노력을 짐작케 했다.
제주 올로케이션 촬영으로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고스란히 담아내 감동을 배가시킨 영화 '빛나는 순간'은 오는 6월 30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