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경기서 팔꿈치 통증을 느꼈던 제이콥 디그롬(33·뉴욕 메츠)이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등판한다.
루이스 로하스 메츠 감독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디그롬은 등판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디그롬은 캐치볼과 불펜 피칭을 소화하는 등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한 준비 단계를 거쳤다. 등판 준비 일정을 마친 후 ‘문제 없다’라는 진단을 받은 디그롬은 17일 씨티 필드에서 열리는 컵스와의 홈 경기에 정상적으로 출격한다.
디그롬은 지난 12일 샌디에이고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투구 수 80개를 기록하고 7회 등판 전 교체됐다. 메츠 구단은 디그롬이 팔꿈치에 경미한 통증을 느꼈다고 교체 이유를 알렸다. 디그롬은 지난 2010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은 경력이 있다. 메츠 구단은 주의 차원 단계의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했으나, 검진 결과 오른 굴곡근 건염 진단을 받았다.
일각에선 평균 시속 99.2마일(159.6㎞)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는 디그롬에 대한 과부하를 우려한다. 올 시즌 중 옆구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이후 첫 등판인 지난 1일 애리조나전에서는 70개의 포심 중 27개가 100마일(160.9㎞)을 넘겼다. 이에 대해 로하스 감독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디그롬의 투구 수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한다”면서 “시즌 내내 디그롬의 경기를 보고, 기복이 있는지, 통증 수준을 관찰하며 소통하고 있다”고 답했다.
디그롬은 올 시즌 연일 호투를 이어가며 경이로운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디그롬은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 2패 평균자책점 0.56을 기록하며 자신의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MLB 전체 1위다. ‘ESPN’은 “디그롬은 1913년 평균자책점이 MLB 공식 기록으로 인정된 이후 시즌 첫 10경기에서 기록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디그롬이 17일 등판에서 1자책을 넘기지 않을 경우 1968년 밥 깁슨이 기록한 11경기 연속 1자책점 이하 투구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