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구단은 17일(한국시간) 양현종을 26인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햄스트링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친 '전' 마무리투수 이안 케네디을 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다. 양현종은 텍사스 산하 트리플A 팀 라운드락으로 이관됐다.
양현종은 지난 2월 텍사스와 스플릿(메이저리그·마이너리그 소속 신분에 따라 연봉을 차등 지급하는 계약) 계약을 하며 빅리그 진출 도전에 나섰다. 개막 로스터에는 진입하지 못했다. 그러나 4월 27일 LA 에인절스전을 앞두고 콜업, 바로 경기에 나서며 꿈을 이뤘다. 4⅓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롱릴리프 임무를 다했다.
5월 6일 미네소타전에서는 선발 등판 기회도 얻었다. 3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5월 20일 뉴욕 양키스전에서는 5⅓이닝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뒤 가장 좋은 피칭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26일 에인절스전에서 3⅓이닝 7실점, 31일 시애틀전에서 3이닝 3실점하며 고전했다. 상승세를 이어 가지 못했고, 선발진에서 밀렸다. 불펜진으로 이동한 뒤에는 등판 기회가 크게 줄었다. 지난 12일 LA 다저스 원정에서 12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1⅓이닝 동안 4피안타(2피홈런) 2실점 하며 부진했다.
매 경기가 시험대였던 메이저리그(ML) 무대. KBO리그 '대투수' 양현종은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다시 마이너리거가 됐다. 빅리그 8경기에서 남긴 성적은 3패, 평균자책점 5.5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