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19일 수원 KT위크파크에서 열린 KT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에이스 워커 로켓이 등판, KT 타선을 8이닝 동안 1점으로 막아냈다. 중심 타선은 5회까지 6점을 지원했다. 두산은 시즌 32승(29패)를 기록했다. 주중 삼성전에서 1·2차전을 내주며 시즌 승률도 5할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3연승을 거뒀다.
두산은 3회 초 신인 안재석이 선두 타자로 나서 KT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쳤다. 후속 타자로 나선 간판 타자 허경민이 초구 시속 140㎞ 컷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전 2루타를 때려내며 1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4회는 양석환이 솔로 홈런을 치며 1점을 더 추가했다. 초구 시속 144㎞ 포심을 그대로 통타했다. 5회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 허경민이 볼넷, 후속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우전 안타를 쳤다. 박건우가 우전 적시로 1점을 추가했고, 4번 타자 김재환이 초구 시속 142㎞ 포심을 공략해 중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두산이 6-0으로 앞서갔다.
완벽한 투구를 펼치던 로켓은 8회 1점을 내줬다. 1사 만루에서 문상철에게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다. 유격수 안재석은 잘 잡아냈지만, 토스를 받아 베이스를 밟던 2루수 강승호의 집중력이 다소 떨어졌다. 주자 1명이 홈을 밟았다.
그러나 로켓은 이어진 상황에서 천성호를 2루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타선은 9회 공격에서 정수빈의 우월 스리런 홈런으로 9-1로 달아났다. 두산은 9회 마운드에 오른 김명신이 2점을 내줬지만 리드를 지켜내며 경기를 끝냈다.
로켓은 최근 무릎 통증으로 로테이션을 한 번 걸렀다. 복귀전에서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