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있지만' 한소희가 전 남자친구와의 이별 직후 만난 송강의 매력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깊게 빠져들었다.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확신하는 한소희와 그녀에게 다가가는 송강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해 떨림과 설렘 지수를 높였다.
19일 첫 방송된 JTBC 새 토요극 '알고있지만' 1회에는 한소희(유나비)가 남자친구의 전시회를 찾았다가 눈물을 쏟으며 현장을 벗어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해당 작품의 제목은 '나비'였다. 남자친구는 작품 안에 깃든 의미를 봐야 한다고 했으나 조각상의 모습은 선정적인 느낌에 가까웠다. 더구나 남자친구는 다른 여자와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다. 이 사실을 안 한소희는 더이상 참지 않았다. 욕을 던지며 이별을 고했다.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실연의 아픔을 느끼고 있었다. 그때 우연히 한 술집에서 자신을 다른 사람으로 착각한 송강(박재언)과 처음 만났다. 눈을 마주치자 그대로 빠져들었다. 천진난만한 미소와 훈훈한 외모, 누군가를 집중시키는 눈빛까지 그야말로 마성의 남자였다. 그의 목에 그려진 나비 모양의 문신과 "나비를 좋아해"란 귓속말이 한소희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강렬했다. 한소희는 이름도 모르는 그 남자를 잊지 못했다. 두 사람은 학교 선, 후배 사이로 재회했다. 그간 한소희와 술을 마시고 싶다고 했던 편입생 후배가 바로 송강이었던 것. 두 사람은 술자리에서 오묘한 눈빛을 주고받았다. 첫 만남에서 송강이 팔목에 그려준 나비 그림이 그대로 있었다. 그것을 송강이 확인했고 "난 너를 다시 봐서 좋았다"라고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한소희는 송강과 거리를 유지하려고 했지만 사랑스러운 송강의 매력에 와르르 무너졌다. "너만 보면 웃겨" "너랑 술 마시는 게 좋아"란 송강의 말에 '확실하다. 우리는 같은 마음인 거'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다가오는 송강을 더는 막지 않았다. 과연 두 사람의 마음은 같은 마음일까. 그리고 사랑은 못 믿어도 연애는 하고 싶은 한소희에게 진짜 사랑이 찾아오는 것일까. 궁금증을 자아내는 엔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