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찬다' 상암 불낙스가 팀 창단 6개월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이동국은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으며 '돌아온 라이온킹' 면모를 과시했다.
20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쏜다'에는 상암 불낙스가 단기 특훈을 받고 1승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1승에 더욱 간절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3주 앞으로 다가온 '어게인 농구대잔치' 때문. 승리하는 법을 알아야 승리할 수 있기에 허재 감독은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선수들을 이끌었다.
이날 국민건강보험공단 건보 엔젤스와 맞대결을 벌였다. 허재 감독은 센터 윤경신과 방신봉을 선발로 동시에 투입했다. 여기에 축구부 이동국과 안정환, 농구 실력이 일취월장 중인 홍성흔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1쿼터는 방신봉이 골 밑에서 리바운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6득점을 기록했다. 그간의 설움을 털어낸 모습이었다. 2쿼터까지도 모든 흐름은 상암 불낙스가 주도했다.
위기는 3쿼터에 찾아왔다. 흔들림 없던 지역방어도 허점이 생기기 시작했고 골 성공률은 현저히 떨어졌다. 잦은 실책과 '너도 넣고 나도 넣고' 이 생각이 강해지다 보니 팀 전체가 흔들렸다. 10점 이상 차이 나던 점수가 4점 차로 좁혀졌다. 그만큼 4쿼터가 중요했다.
에이스 이동국이 폭발했다. '라이온킹이 돌아왔다'라고 표현할 만큼 승부사 기질을 자랑했다. 스틸, 바스켓 카운트, 버저비터까지 그야말로 환상적인 실력을 뽐냈다. 전설들은 이동국을 향해 "너무 멋있잖아"라고 감탄했다.
상암 불낙스는 3점 차로 승리했다. 창단 6개월 만에 감격스러운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양 팀 포함 최다 득점자 이동국(17점)이 이날의 MVP였다. 허재 감독은 "지시대로 잘해 깜짝 놀랐다"면서 '농구대잔치' 전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