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무대에 설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지금 재미있게 지내고 있고, 인생의 전환기에서 제 자신을 즐기고 있습니다."
불혹을 맞은 '팝 공주'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밝힌 근황이다. 스피어스는 지난 2018년 10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었던 월드투어를 끝으로 공연활동 등을 중단한 상태다.
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시간) 스피어스가 자신의 SNS에서 팬들이 "다시 무대에 설 준비가 됐냐"고 묻자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스피어스는 지난 2월 뉴욕타임스(NYT)의 다큐멘터리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프레임에 가두다(Framing Britney Spears)'를 통해 어려운 상황을 공개한 바 있다. 후견인 제도 아래 13년째 친부에게 삶의 주도권을 빼앗긴 채 살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스피어스는 5900만 달러(약 653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이 벌어들인 돈을 마음껏 쓸 수 없고 아버지에게 허락을 받아야 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선 "브리트니를 해방하라(Free Britney)"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스피어스는 지난해 8월 '아버지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다'며 친부를 후견인 지위에서 박탈해달란 소송을 제기하며, 금융기관 베세머 트러스트를 새 후견인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아버지 제이미 스피어스(69)가 반대하면서 법적 분쟁을 겪었다.
아버지 제이미 스피어스는 지난해 12월 CNN에 출연해 "(2020년) 8월부터 브리트니와 한 마디도 나누지 못했다. 내 딸이 나도 무척 그립다"면서도 딸의 후견인 역할을 포기할 의사가 없음도 분명히 했다.
지난 2월 캘리포니아 법원은 아버지와 금융기관이 그의 재산을 동등하게 관리할 수 있는 권한을 갖도록 판결했다. 브리트니는 이에 불복해, 소송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미국 연예매체 E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