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1루수 알버트 푸홀스(왼쪽)가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 LA 다저스의 경기에서 3회 초 3점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애리조나가 눈앞에서 승리를 놓치며 시즌 17연패를 기록했다.
애리조나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전에서 8-9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애리조나는 팀 최다연패 기록을 17연패로 또 한 번 경신했다. 시즌 성적은 20승 53패(승률 0.274)로 최하위를 유지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다저스의 압도적 우세로 흘러갔다. 다저스는 3회 초 크리스 테일러의 좌전 안타와 A.J. 폴락의 볼넷 이후 저스틴 터너의 1타점 적시타, 알버트 푸홀스의 좌월 3점 홈런, 앤디 번즈의 볼넷과 스티븐 수자 주니어의 3루타로 5득점을 대거 추가했다. 다저스는 4회 초 폴락의 2타점 2루타로 7-0까지 달아났다. 애리조나 역시 4회 말 에두아르도에스코바의 적시 1루타로 한 점을 쫓아갔지만, 다저스가 5회 말 클레빈저의 스퀴즈 번트와 폴락의 적시 2루타로 다시 한번 달아나며 점수 차를 9-1, 8점 차까지 벌렸다.
애리조나에 기회가 찾아온 건 8회 말이었다. LA 다저스는 벌어진 점수 차에 추격조인 에드윈 우세타를 올렸지만, 연패 탈출을 향한 애리조나 타선의 집중력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선두 타자 케텔 마르테가 볼넷으로 출루한 애리조나는 데이빗 페랄타의 안타,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의 볼넷 이후 조쉬 레딕, 크리스티안 워커, 스티븐 보트, 조쉬 반미터가 모두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하며 대량 득점을 만들었다. 타순이 한 바퀴 돌아 8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마르테의 적시타까지 더해지면서 애리조나는 8회 말에만 6득점을 기록해 한 점 차까지 다저스를 추격했다.
그러나 애리조나는 결국 그 한 점을 넘지 못하고 연패를 이어갔다. 마르테의 다음 타자 조쉬 로하스가 땅볼로 물러난 애리조나는 9회 말 등판한 다저스의 마무리 켄리 젠슨에게 삼자 범퇴를 당하고 이날 경기를 1점 차 패배로 마무리했다.
다저스 3연전을 모두 내준 애리조나는 다시 한번 홈에서 밀워키를 상대로 연패 탈출을 노린다. 현실적인 목표는 전 SK 출신인 메릴 켈리가 등판하는 1차전에서 1승이다. 리그 최강의 1-2-3선발을 구축하고 있는 밀워키는 1차전에서 5선발 브렛 앤더슨(평균자책점 4.24)이 등판한다. 애리조나가 이 경기를 잡지 못하면 상대 선발로 프레디 페랄타(평균자책점 2.28), 브랜든 우드러프(평균자책점 1.94)를 만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