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는 21일(한국시간) 완더 프랑코(20)를 메이저리그(MLB)로 콜업한다고 전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프랑코는 2017년 탬파베이와 382만5000달러(43억원)에 국제계약을 맺었다. MLB.com이 선정하는 유망주 순위에서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MLB.com은 프랑코의 빅리그 합류 소식에 “6연패를 당한 팀이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순간에 MLB에 또 다른 젊은 스타를 띄울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프랑코는 23일 보스턴과의 홈 경기에 앞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프랑코는 전천후 내야 자원이다. 주포지션은 유격수지만, 올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 구단인 더럼 불스에서 2루와 3루도 소화했다. 탬파베이는 현재 1루에는 최지만과 얀디 디아즈, 2루 브랜든 로우, 유틸리티맨 조이 웬들과 테일러 웰스 등의 내야 자원이 있다. 탬파베이는 경기 도중 필요한 수비 포지션에 프랑코를 기용할 구상을 갖고 있다. 지난달 22일 탬파베이 주전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가 트레이드되자 많은 전문가들이 대체 자원으로 웰스와 프랑코를 언급한 바 있다.
프랑코의 진가는 타격에서 드러난다. MLB.com의 공식 스카우팅 리포트는 프랑코에 대해 “스위치 타자인 프랑코는 구장의 모든 방향으로 강한 타구를 날리기 위해 자신의 스윙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알고 있다”라면서 타격 능력을 극찬했다. 타격 점수에서 80점 만점을 부여했다. 2018년 루키리그 최우수선수(MVP), 2019년 마이너리그 올스타 출신에 빛나는 프랑코는 올 시즌 트리플A 더럼 불스 소속으로 39경기에 나서 타율 0.315(162타수 51안타) 7홈런 35타점을 기록했다.
프랑코는 지난 2월 “빅리그에서 뛸 준비가 돼 있다”며 “내가 어렸을 때부터 이루려고 노력했던 목표를 이룰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21일 마침내 그 꿈이 이루어졌다. 더럼 불스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브래디 윌리엄스 감독이 팀원들 앞에서 “이 방에 있는 사람에게는 아주 특별한 순간이다. MLB 전체 1위 유망주인 그는 오늘 빅리그에 갈 것이다”라며 발표하자 프랑코는 감격에 겨워 기뻐했다. 그는 팀원들과 기쁨을 나누며 “나는 지금 너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