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22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IA 2루수 김선빈이 KT 6회말 1사 1,2루서 허도환의 번트상황에서 KIA 투수 김재열의 악송구를 받아 몸을 날렸으나 세이프 되고 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1.06.22. 전화위복으로 삼는다. 저조한 경기력을 보여준 KIA 사령탑의 태세다.
KIA는 지난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3-6으로 패했다. 선발 투수 이의리가 4회까지 무실점 호투했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5회 수비에서 4점을 내줬다.
실점 과정이 안 좋았다. 무사 1루에서 KIA 1루수 황대인이 강민국의 타구를 굳이 잡았다. 2루수 김선빈이 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수비가 미숙한 1루수가 종종 범하는 실책성 플레이. 토스까지는 연결했지만, 베이스커버를 들어간 투수 이의리가 베이스를 제대로 밟지 못했다. 이어진 만루 위기에서 이의리는 조용호에게 주자일소 3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 타구를 처리하는 좌익수 오선우가 공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23일 KT전을 앞두고 이 상황을 언급하며 "그런 상황이 안 나왔다면 더 바람직했겠지만, 그래도 이런 상황을 통해 젊은 선수들에게는 지도할 포인트가 더 많아질 수 있다"라고 전했다. 기술적인 부분부터 심리적인 부분까지 두루 파고든다는 방침도 전했다.
황대인에 대해서는 "그런 상황에서는 1루 커버를 들어가는 데 더 바람직하다는 것을 선수가 느꼈을 것이다. 경험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체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선 5회 초 무사 1·2루에서 보내기 번트에 실패한 오선우에 대해서도 "번트 시도를 할 때 내야수가 움직이면 강공으로 전환해도 된다. 거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을 갖는 것이다. 오선우 입장에서는 실패하고 싶은 않았기에 재차 번트를 시도한 것 같다. (경험이 쌓이면) 오선우도 더 좋아질 수 있다"라고 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우리는 지는 것을 원하는 팀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팀 입장에서는 이런 경기를 통해 더 중요한 부분을 배울 수 있는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주축 선수 다수가 빠져 있고, 젊은 선수들은 기본기에서 헛점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 사령탑은 경험이 쌓이고 있는 점을 위안으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