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은 빌리 길모어와 접촉해 잉글랜드 대표팀 메이슨 마운트와 벤 칠웰(이상 첼시)이 자가격리된 가운데, 같은 대표팀 동료 데클란 라이스(웨스트햄)는 모범적인 행동으로 팬들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마운트와 칠웰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사이의 조별리그 2차전 이후 같은 첼시의 소속 동료인 스코틀랜드 대표팀 빌리 길모어와 포옹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나 이후 길모어는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접촉한 마운트와 칠웰도 자가격리 판정을 받았다.
영국 공중 보건부는 마운트와 칠웰의 자가격리가 6월 28일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발표했고, 이에 잉글랜드의 중요 선수인 두 사람은 체코와의 최종전에 결장함은 물론, 다가오는 경기에서도 결장할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대표팀의 중요한 상황을 앞두고 소홀한 태도를 보여 경기에 결장한 마운트와 칠웰은 많은 이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전드 로이 킨도 마운트와 칠웰을 저격하는 발언을 했다.
로이 킨은 23일 ITV 스포츠 방송에서 상대 팀 선수와 대화를 해 자가격리된 마운트와 칠웰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킨은 “대체 왜 20분 넘게 상대 선수와 대화를 하는가? 팀 동료든 아니든 사실 이해할 수가 없다. 나는 내 아내랑도 5분 이상 대화하지 않는다.”는 농담을 했다.
한편 같은 잉글랜드 대표팀 데클란 라이스(웨스트햄)의 행동이 화제다. 라이스가 마운트와 칠웰의 상황을 교훈 삼아 ‘거리두기 홍보대사’처럼 행동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마운트와 칠웰 사건이 모범이 돼 라이스 같은 인물이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라이스는 잉글랜드와 체코의 조별리그 최종전이 끝난 후 같은 웨스트햄 동료인 체코 대표팀의 토마시 수첵, 블라디미르 쿠팔과 대화를 나눴다. 이때 그들은 모범적인 거리두기를 하며 대화를 나눴다.
게다가 스태프가 건네는 마스크를 곧바로 쓰기도 했다. 이러한 라이스의 모습에 잉글랜드 축구 팬들은 아주 모범적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