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티빙(TVING)·극장 동시 공개를 앞두고 있는 영화 '미드나이트(권오승 감독)' 박훈은 24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지금은 영화를 찍을 때와 몸 두께 사이즈가 달라져 있다. 한 12~13kg 정도 차이가 나는 것 같다. 한 달 반 정도만에 9kg을 불렸고, 촬영 중간까지 원하던 사이즈를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박훈은 "평소 잘 안 먹던 탄수화물을 엄청 먹었다. 누군가는 '행복한 경험'이라고 하는데, 그것도 쉽지는 않더라"며 "사실 개인적으로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우리 영화가 배우들이 젊고 영한 이미지라 혹여 나 때문에 부정적 기운을 끼칠까봐 그간 말씀 드리지 않았는데, 영화 촬영 할 당시에 갑상선 항진증을 앓고 있었다"고 깜짝 고백했다.
이어 "지금은 치료해서 아주 건강해 졌지만 갑상선 항진증의 주된 증상이 체중이 급격하게 빠지는 것이다. 캐릭터를 위해서는 증량을 반드시 해야 했고 묵직한 강자의 모습이 갖춰져야 했다. 근데 나는 병이 있어서 체중이 강제적으로 빠졌다. 그 와중에 체중을 증가해야 했으니 억지로 먹느라 식도염도 많이 생겨 달고 살았던 기억이 난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내 몸 상태를 역행하면서 몸을 만들어야 하다 보니 쉽지는 않았다"며 "물론 지금 몸은 아주 건강하다. 소름끼치게 건강하다. 치료를 잘 받았고, '미드나이트'에서 선보인 것보다 더 고난위 액션을 소화할 정도로 건강하다. 실제 '미드나이트' 이후 다른 영화에서 이미 강렬한 액션을 연기했다. 건강한 기운을 드리려고 애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태양의 후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 굵직한 드라마를 통해 존재감을 높인 박훈은 스크린으로 무대를 옮겨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박훈은 이번 영화에서 동생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종탁으로 등장, 종탁은 유도와 복싱으로 다져진 보안업체 팀장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건장한 체격에 불 같은 성격을 지닌 캐릭터다. 외출 후 사라져버린 동생을 찾기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서지만 도식의 덫에 빠져든다. 눈에 띄는 액션과 교묘한 심리를 박훈만의 매력으로 소화, 관객들에게 또 한번 눈도장 직을 전망이다.
'미드나이트'는 한밤중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 경미(진기주)가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의 새로운 타겟이 되면서 사투를 벌이는 음소거 추격 스릴러다. 30일 극장과 티빙을 통해 공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