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브레이브걸스가 정주행 바람을 타고 음반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켰다. SNS 화제성에 음원·음반까지 꽉 잡으며 당당히 1군 대열에 합류했다.
24일 한터차트에 따르면 브레이브걸스 미니 5집 '서머 퀸'(Summer Queen)의 초동 기간(발매 일주일, 17일~23일 집계) 음반 판매량은 6만 900장을 기록했다. 올해 컴백 걸그룹 기준으로 트와이스, 있지, (여자)아이들, 오마이걸, 마마무, 드림캐쳐 다음으로 높은 7위에 안착했다. 특히 7년 차에 발라드 타이틀곡을 들고 온 마마무(6만 6000장)와 독특한 악몽 서사로 탄탄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는 드림캐쳐(6만 4000장)와는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전작 '하이힐'이 100장대, '롤린'이 1000장대(총 판매량)에 불과했는데 역주행 성공을 발판으로 컴백 일주일 만에 60배 성장을 이뤄냈다. 초동 6만장이란 놀라운 판매고 배경엔 삼촌팬들의 든든한 지지와 폭발적인 화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일주일 집계 마감을 반나절 앞둔 상황에서 5만 4000장이란 수치를 본 이들은 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6만장 달성에 힘을 모았다. 브레이브걸스에게 정주행을 안겨주겠다는 일념으로 '6만장 운동'이 펼져진 것. 한 팬은 '국채 보상 운동' '금 모으기 운동'에 비유하기도 하는 등 나이가 무색한 삼촌팬들의 팬심을 내비쳤다.
음악방송 투표 열기도 불타오르고 있다. 음원, 음반의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다관왕도 노려볼 수 있다. SBS MTV '더쇼'로 정주행 첫 트로피를 품에 안은 멤버들은 "역주행 이후 3개월 만에 컴백이다. 부담감이 있었는데 이렇게 1위 트로피를 받게 해주신 소속사 관계자에 감사하다. 피어레스(팬덤) 여러분들 덕분에 영광을 안고 간다"고 감격했다. 유나는 "그동안 차트에 들어가 본 적이 없다. 감회가 너무 새로워 안 믿긴다"고 했고, 은지는 "'하이힐'이 음원차트 70위 정도 하고 끝이었다. 이번엔 신곡 '치맛바람'을 실시간으로 확인했는데 차트 1위를 해서 너무 놀랐다"고 덧붙였다. 브레이브걸스의 막강 팬덤에 광고계도 반응했다. BBQ, 덴마크 요거밀, 엘칸토, 해피콜, 스파오 등은 이미 찍었고 아파트, 소주, 게임 등등 오픈 예정인 품목들도 다양하다. 에이전시 관계자는 "브레이브걸스의 화제성이 너무 뛰어나 동반상승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지상파 메인 예능 중 하나인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도 멤버들이 출연하면서 PPL까지 붙을 수 있으니 러브콜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