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바르셀로나와의 2년 재계약에 동의했다. 이로써 메시는 2004년부터 2023년까지 거의 20년을 바르셀로나와 함께하게 됐다.
영국 ‘더 선’은 28일(한국시간) 메시가 바르셀로나와의 계약 연장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해당 재계약이 계약 만료 이틀 전에 이뤄졌다고도 말했다.
매체는 메시가 지난해 구단과 갈등을 빚은 데다가, 바르셀로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정난에 시달린다는 점을 들어 메시의 바르셀로나 잔류가 요원한 상황이었지만, 2023년 6월까지의 계약 연장이 최종 합의됐다고 설명했다.
메시는 지난해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전 회장과의 불화에 시달렸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메시에 관한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에 메시는 작년 여름 이적을 선언하기도 했지만, 이적료와 법정 공방 끝에 결국 잔류했다.
하지만 이번 6월 30일 계약이 종료돼 오는 7월 1일부터 자유계약(FA) 선수로 이적료 없이 구단을 떠날 수 있었다. 이에 맨시티, 파리 생제르맹(PSG) 등의 부자구단이 메시를 원했다.
하지만 상황은 변했다. 불화가 깊었던 바르토메우 회장 다음으로 후안 라포르타 회장이 당선된 이후다. 라포르타 회장은 당선 선거 공약으로 메시 잔류까지 내걸 정도로 ‘친메시’ 성향을 가진 인물이다. 게다가 그는 2003~2010년 이미 구단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었다.
이에 이적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메시와 바르셀로나가 원만한 대화를 하고 있다며 더 이상 메시와 바르셀로나 사이의 불화는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최근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메시의 재계약 합의를 알리기도 했다.
적지 않은 나이 34세다. 여기서 2년 더 바르셀로나에서 뛰게 됐다. 메시의 축구 커리어를 바르셀로나 한 팀과 함께한 셈이다. 메시는 2004년 바르셀로나에서 1군 데뷔를 이뤘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최근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영입했다. 아구에로 영입에 바르셀로나 팬들은 메시와 아구에로의 ‘케미(chemistry)’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