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고 뙤약볕 아래를 걷기가 힘들어지는 시기가 다가오면서 비교적 선선해지는 밤에 거닐기 좋은 곳들이 뜨고 있다.
29일 한국관광공사는 살랑거리는 바람을 맞으며 특별한 산책을 즐기기 좋은 곳으로 수원 화성행궁을 추천했다. 낮에도 아름답지만, 밤에는 은은한 조명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이다.
화성행궁은 친구나 연인,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골고루 사랑받는 야경 명소로,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야간 관광 100선'에 들었다. 야간 개장 인기에 입소문이 퍼져 관심도 높아졌다. 조명과 음향 효과를 한층 세심하게 구성해 더 운치 있는 야경을 준비했다.
화성행궁은 고상하고 기품있는 건축물 덕분에 '왕의 남자' '대장금' 등 영화와 드라마에도 여러 번 등장한 곳이다. 화성행궁의 색다른 매력은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때부터 볼 수 있다. 궁궐 곳곳에 조명이 켜지면 동화의 한 장면 같은 분위기가 피어난다.
밤 기차를 타고 별을 보러 가는 강원도 여행은 더욱 특별하다.
코레일관광개발이 내놓은 '강원도 낭만 밤 기차 별 보기' 여행상품으로 무박 2일이나 당일 여행으로 별과 은하수를 눈에 담을 수 있다.
KTX를 타고 밤을 달려 진부역에 도착하면, 강원도의 숨겨진 별 보기 핫플레이스 해발 1100m의 고산지대에 위치한 ‘안반데기’에서 쏟아질 듯한 은하수를 만끽할 수 있다.
혹은 은하수를 만날 수 있는 춘천의 비밀 스폿청평사일원에서 별을 보고 돌아오거나, 횡성 태기산 전망대에서 밤하늘의 쏟아지는 별들을 카메라에 담고 올 수도 있다.
코레일관광개발 관계자는 "강원도 밤 기차 별 보기는 소규모 인원으로 안전하게 떠나는 여행상품"이라며 "강원도의 자연관광자원인 별과 은하수를 테마로 낭만의 밤 기차를 연계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