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그레고리 산토스. 사진=게티이미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오른손 투수 그레고리 산토스(22·샌프란시스코)가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중징계를 받았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30일(한국시간) 금지약물의 일종인 스타노졸롤 복용이 적발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 유망주 투수인 산토스에게 80경기 무보수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산토스는 마이너리그 4만6600달러, 메이저리그 최저 수준인 57만500달러 연봉의 절반가량을 잃게 된다고 ESPN은 전했다. 이번 징계는 MLB의 합동 약물 사용 예방 및 치료 프로그램에 의한 것이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의 일종인 스타노졸롤은 근력을 강화하고 지구력을 높이는 효과를 지니고 있어 그동안 많은 스포츠 선수들이 손을 댔다.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육상 남자 100m 우승을 차지했던 벤 존슨이 스타노졸롤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나 메달 박탈은 물론 2년간 자격 정지 판정을 받았다. MLB에서는 어빈 산타나와 헨리 메히야가 스타노졸롤 양성 반응을 보여 8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산토스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는 성명을 발표해 유감을 표명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성명서를 통해 “산토스가 금지약물 규정을 위반한 것에 대한 실망감이 크다. 구단은 금지약물과 관련된 MLB 사무국의 조치에 동의한다”라고 밝혔다.
산토스는 90마일 후반대의 포심 패스트볼과 위력적인 슬라이더를 지닌 유망주 투수다. 2016년 루키리그를 시작으로 싱글A와 트리플A를 거쳐 올해 4월 23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MLB 데뷔전을 치렀다.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22.50을 기록하고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트리플A팀인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 소속으로는 14경기에 등판해 15⅔이닝을 던지면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5.17의 성적을 거뒀다.
ESPN은 “산토스는 마이애미 말린스 투수 폴 캠벨과 콜로라도 로키스 3루수 콜튼웰커의 뒤를 이어 올 시즌 금지약물로 처벌을 받은 3번째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