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로 경기 도중 쓰러진 덴마크 대표팀 크리스티안 에릭센(인터 밀란)의 건강한 근황이 보도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4일(한국시간) 에릭센과 덴마크 10대 팬의 사진을 공개했다.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서 에릭센과 10대 팬은 해변에서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해당 사진을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게재한 10대 팬은 ‘B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점심을 먹다가 우연히 에릭센을 봤다.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어봤을 때 긴장했고 말문이 막혔는데, 그가 바로 승낙해줬다. 내가 해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그와 사진을 찍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10대 팬은 이어 “에릭센이 쓰러지던 당시의 상황을 나는 보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건강해 보였다. 정말 보기 좋았다”며 에릭센의 상태가 많이 나아졌음을 의미하는 말을 했다.
그러면서 “나는 국가대표팀의 축구 경기를 주로 보는데, 내가 좋아하는 선수는 당연히 에릭센이다.”고 덧붙였다.
에릭센은 지난 13일 핀란드와의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조별리그 1차전 도중 멀쩡히 걷다가 갑자기 쓰러진 후 의식을 잃었다. 당시 에릭센은 숨을 쉬지 않으며 심정지 상태를 겪었다.
이에 곧바로 의료진이 투입됐고, 심폐소생술 등 긴급조치로 의식을 회복했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된 에릭센은 지난 14일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의식을 차린 후 회복 중이라는 공식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자신의 쾌유를 빌어준 모든 이들에 감사 인사를 보내며 포기하지 않겠다는 긍정적인 말을 했다. 그러면서 덴마크 대표팀을 응원했다.
에릭센의 응원을 받아서일까, 하나로 똘똘 뭉친 덴마크 대표팀은 조별리그 1, 2차전 연속 패배의 아픔을 극복하고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특히 4일 치러진 체코와의 8강전에선 2-1로 승리하며 덴마크가 우승을 차지했던 유로 1992 이후 29년 만에 4강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에 외신은 에릭센 사고를 딛고 일어난 덴마크 팀의 선전에 “동화 같다”며 응원과 찬사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