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은 5일 서울 중구 한화그룹 본사에서 삼성전자와 ‘제로 에너지 홈(Zero Energy Home)’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 양해각소(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가정에서 직접 생산한 에너지를 사용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제로 에너지 홈' 구현을 위해 양사 플랫폼 연동, 기술·인력 지원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이들은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유럽과 미국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협력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의 글로벌 그린 에너지 선도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김동관 대표는 지난 6월 “한화그룹은 그린에너지 사업 모델 고도화와 차세대 신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그린에너지 리더로서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제로 에너지 홈’은 그린에너지 사업 모델 고도화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번 제로 에너지 홈 구축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핵심은 ‘탄소제로’ 전략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한화는 김승연 회장이 직접 나서 ‘탄소제로’ 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리더로서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탄소제로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큐셀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독일 등 주요 태양광 모듈 시장 점유율 1위를 점하고 있다. 한화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 세계에서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가진 삼성전자와의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게 됐다.
한화큐셀은 홈 에너지 생산을 담당한다. 일반 가정용 태양광 모듈과 ESS(에너지저장장치)를 통해 전력을 생산·확보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에너지 손실 최소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스마트 가전제품에 소모되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양사가 협력해 경쟁력 있는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양사 간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가정용 에너지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은 "미국과 유럽에서 가정용 에너지 시장을 본격 공략할 것이다. 스마트 가전과 스마트싱스 플랫폼을 함께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한화큐셀의 태양광 에너지 솔루션이 결합하면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