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보면 푸른 봄' 박지훈과 강민아가 심장 떨리는 첫 키스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5일 방송된 KBS 2TV 월화극 '멀리서 보면 푸른 봄' 7회에는 연인 관계로 발전한 박지훈(여준)과 강민아(김소빈)의 달달함 가득한 모멘트가 이어졌다. 앞서 박지훈은 조금씩 애매해져 가는 관계에 혼란스러워하는 강민아를 향해 "각오해요, 선배. 나 한번 시작하면, 안 멈춰"라며 거침없는 직진으로 두근거림을 자아냈다.
강민아는 취기를 빌려 박지훈에게 충동적으로 입을 맞췄고, 쑥스러운 마음에 그를 피해 다녔다. 아무 일 없던 척 애써 덤덤하게 행동해 보려 하던 강민아는 결국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고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나만 진심이었으면 어쩌나, 나만 설렌 거 아닌가, 무서워서 아무렇지 않은 척 헛소리했어"라고 진심을 털어놓는 그녀에게 "좋아해요"라고 답하는 박지훈의 직구 고백은 설렘 지수를 높였다.
봄을 맞은 캠퍼스에서 축제를 즐기는 청춘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여장에 도전한 최정우(홍찬기)의 엉터리 점술이 배꼽을 잡게 했다. 그는 배인혁(남수현)을 향한 짝사랑 때문에 고민하는 우다비(공미주)에게 얼토당토않은 해결책을 제시하는가 하면, 함께 점을 보러 온 박지훈과 강민아를 갈라놓으려 하며 은근한 질투심을 내비쳤다.
늘 혼자였던 배인혁이 외로웠던 시간에서 벗어나 친구들의 생일 축하를 받는 장면은 감동을 안겼다. 기숙사 오픈 하우스 행사에 박지훈과 배인혁을 초대한 강민아, 권은빈(왕영란), 우다비 룸메이트 3인방은 파티룸을 꾸미고 생일 케이크를 준비해 잊지 못할 따뜻한 시간을 선물했다. 또 박지훈과 강민아는 진실 게임을 통해 연인 관계로 발전한 사실을 알린 뒤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청춘들에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박지훈은 강민아가 자신의 형이자 명일대학교 교수인 나인우(여준완)의 일을 돕게 됐다는 걸 알게 됐고, 어두워진 낯빛을 숨기지 못했다. 조심스레 사연을 묻는 강민아에게 "그냥 내 얘기 안 하고 싶은데. 그게 누구든"이라며 차가운 말을 쏘아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7회 말미 강민아가 박지훈과 사귄다는 이유로 학생들에게 둘러싸여 질문 공세를 받는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박지훈은 그녀를 구하기 위해 선배들과 몸싸움까지 벌이며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고, 결국 만신창이가 된 몰골로 자신의 진심을 털어놓기에 이르렀다. 슬픈 눈빛으로 강민아를 향해 "이게 나야"라고 읊조렸고, 두 사람은 서로를 애틋하게 바라보다 입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