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표팀이자 바르셀로나 동료인 우스만 뎀벨레와 앙투안 그리즈만이 지난 인종차별 파문에 사과했다.
최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는 뎀벨레와 그리즈만이 일본인 직원을 조롱하는 영상이 화제가 됐다.
뎀벨레가 스스로 어플을 통해 녹화한 해당 영상은 바르셀로나의 2019 일본 투어 때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영상에서는 일본인 호텔 관리자 3명이 TV를 고치기 위해 모여 있었는데, 이를 두고 뎀벨레와 그리즈만은 프랑스어로 이들의 외모와 행동을 조롱했다.
뎀벨레는 “게임을 하려고 저 못생긴 얼굴들 부른 거야?”라는 말과 함께 “언어가 후지다”며 일본인과 일본어 모두를 조롱했다.
이에 그리즈만은 “저거 하나 고치는 데 몇 명이 붙어 있는 것이냐”고 웃었고, 뎀벨레는 “진보해야지”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이 유포되자 두 선수를 향한 팬들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인종차별 반대 퍼포먼스로 ‘한쪽 무릎꿇기’를 시행하는 유럽 축구에서 일어난 일이다. 팬들은 뎀벨레를 향해선 “인종차별 반대는 흑인뿐 아닌 모든 인종의 평등을 의미하는 것이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두 선수는 곧바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영국 ‘더 선’은 6일(한국시간) 뎀벨레와 그리즈만이 자신들의 SNS에 공개 사과문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그들의 사과문이 또다시 문제가 되고 있다. 그들의 사과에는 “미안하긴 한데, 인종차별 행동은 아니었다”는 변명이 가득했다.
뎀벨레는 “지난 일들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면서도 “지난 며칠 동안 2019년 때 있었던 내 사적 비디오가 소셜 미디어를 떠돌았다. 하지만 이는 일본에서 벌어진 일이다. 지구 상 어느 곳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기에 특정한 인종을 목표로 삼은 일이 아니다. 나는 인종과 상관없이 이러한 표현을 썼다.”고 변명을 늘어놓았다.
그리즈만도 마찬가지였다.
그리즈만은 “일본 친구들을 불쾌하게 했다면 미안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항상 어떠한 형태의 차별에도 반대해 왔다. 지난 며칠 동안 (영상 유포로) 사람들은 내 진짜 모습(인종차별 반대자)을 보지 못하고 있다. 나는 나에 대한 비난에 단호히 반박한다”며 적반하장 식의 사과를 보냈다.
서지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