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한국시간) 치러진 스페인과의 유로 2020 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이탈리아 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 이탈리아가 치열한 경기 끝에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탈리아는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연장전까지 1-1로 치열한 경기를 겨루던 양 팀은 승부차기에서 희비가 갈렸다.
이날 승리로 이탈리아는 준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유로 2012 이후 9년 만에 이 대회 결승전에 진출했다. 게다가 이탈리아는 A매치 33경기 연속 무패(27승 6무)를 기록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부상했다.
이날 경기는 FIFA 랭킹 6위(스페인)와 7위(이탈리아)의 치열한 경기였다. 그래서 경기가 연장전까지 이어졌지만, 승부가 나지 않았다.
경기 전반전, 양 팀은 득점 기회를 노렸지만 상대팀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그러다 이탈리아가 후반 15분, 조용하던 골망을 흔들며 승기를 가져왔다. 페데리코 키에사의 득점이었다. 키에사는 이날 경기의 ‘SOM(스타 오브 더 매치)’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알바로 모라타가 위기에 빠진 스페인을 구했다. 키에사 득점 이후 교체 출전한 모라타는 후반 35분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경기는 연장전까지 이어졌지만, 결국 승부가 나지 않았고, 이에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첫 키커인 로카텔리와 올모는 나란히 실축했다. 이후 2번째 키커와 3번째 키커는 나란히 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4번째 키커에서 희비가 갈렸다. 이탈리아의 베르나르데시가 승부차기에 성공한 반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던 모라타는 실축한 것이다. 이후 이탈리아의 마지막 키커인 조르지뉴가 득점에 성공했고, 스페인은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결승행 티켓을 눈앞에서 놓쳐야 했다.
경기 후 영국 ‘BBC’는 이탈리아의 결승행에 관한 다양한 목소리를 담았다.
우선 이번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팀 승기를 가져온 이탈리아의 키에사는 “스페인도 대단했고, 스타 선수들도 많았지만, 우리가 끝까지 싸웠고 해냈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독일 레전드 출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이탈리아에 극찬을 보냈다.
그는 “이탈리아는 이기기 힘든 팀”이라며 “이날 경기에서 이탈리아가 보여준 순간들은 모두 환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영국 레전드 출신 리오 퍼디난드 역시 이탈리아가 깨지기 힘든 강팀이라고 말했다.
퍼디난드는 “나는 경기 전부터 이탈리아의 터프함과 강인함이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역시, 깨지기 힘든 팀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잉글랜드와 덴마크는 오는 8일 오전 4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준결승전을 치른다. 잉글랜드와 덴마크 준결승전 승리 팀은 오는 12일, 이탈리아와 결승전에서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