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되는 KBS 2TV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 9회에서는 성격부터 취향까지 맞는 것 하나 없는 여준(박지훈)과 남수현(배인혁)의 좌충우돌 한 집 생활이 시작된다.
앞서 남수현은 어머니의 건강 악화로 자퇴까지 고민할 만큼 큰 고난을 겪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동안 잠자리를 해결해온 조리실 휴게실에서도 쫓겨나게 돈 그는 정처 없이 밤거리를 떠돌았고, 여준은 그런 그에게 “같이 살아요, 우리”라며 동거를 제안했다. 평소 빚지는 걸 싫어해 남들의 도움을 거절했던 남수현이 절박한 심정으로 여준의 호의를 받아들이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11일 공개된 스틸에는 아슬아슬한(?) 동거를 시작한 두 남자의 모습이 담겼다. 손수 맛있는 식사를 준비한 여준은 천진난만한 미소를 띤 반면 남수현은 경악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어 아침부터 그의 언성을 높이게 한 사건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은 사소한 생활 방식부터 지향하는 가치관, 경제관념까지 너무나도 다른 모습으로 크고 작은 충돌을 일으킨다고. 남수현을 기겁하게 한 여준의 초호화 일상도 주목된다.
그런가 하면, 여준이 소파에서 잠든 남수현을 위해 정성스레 담요를 덮어 주는 장면도 포착돼 뭉클한 감동을 안긴다.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고 친형제처럼 가까워지기 시작한 두 사람의 우정이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얼마나 깊어지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멀리서 보면 푸른 봄’ 제작진은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이 한 집에서 생활하면서 다양한 에피소드가 탄생한다. 정반대의 환경과 성향을 지닌 이들이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며 조금씩 변화해 가는 과정이 흥미롭고 공감대가 느껴질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