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15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될 EBS '인생 이야기 파란만장'에는 장기 기증으로 아홉 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떠난 아들의 아버지가 출연한다. 그는 건강했던 아들이 급작스럽게 뇌출혈로 쓰러진 후 뇌사 판정을 받았다며 그때 나이가 고작 17세였다고 밝힌다.
가족들의 반대를 설득하고 어렵게 장기 기증 결정을 내렸다는 그는 아들을 도저히 그렇게 허망하게 보낼 수 없었다고 토로한다. 아들의 장기 기증이 있던 날, 아내와 함께 큰 결정을 내렸다고 고백한다. 현재는 장기 기증 유가족 모임에 참여하며 함께 상처를 위로하고 공감을 나누고 있다.
이와 함께 홀로 딸을 키우는 아버지가 스튜디오를 찾는다. 소중한 아이를 위해 모든 것을 다 해주고 싶은 마음과 달리 미혼부로서의 현실은 딸의 출생신고조차 할 수 없었다고 전한다. 그런 와중에도 혼자 아이를 키우기 위해 일터에 아이를 데리고 다니다가 해고를 당하고, 딸의 출생신고를 위해 1인 시위까지 하는 등 아버지로서 고군분투한 사연을 언급한다. 마침내 딸의 출생신고에 성공한 후에는 자신과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한부모 가정을 돕고 있다. 마지막으로 딸에게 전한 진한 부성애가 담긴 한 마디에 모두 눈물을 감추지 못한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농구계 레전드 한기범은 선천성 발육 이상의 일종으로 심혈 관계에 나타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유전병 마르판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고백한다. 이 질병으로 아버지와 남동생을 떠나보낸 후 걱정되는 마음으로 찾은 병원에서는 이미 병이 진행됐고 이대로면 100% 죽는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최악의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두 번의 심장 수술을 받아야만 했던 그는 두 번째 수술 당시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이었으나 주변의 도움으로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이후 한기범은 자신이 받은 도움을 사회에 되갚기로 결심, 자선사업을 시작했다고 귀띔한다.
주부에서 스타 강사로 거듭난 김미경과 방송인 이재용이 진행하는 힐링 토크쇼 '파란만장'은 매회 같은 주제의 고민과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각자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함께 나누고,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