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방송된 tvN 월화극 '너는 나의 봄'에는 선한 오지랖에 나선 오현경(미란)의 나날이 펼쳐졌다. 앞서 오현경은 서현진(다정)을 따라온 김동욱(영도)과 우연히 마주치며 특별한 인연을 맺었던 바 있다.
이 가운데 오현경은 평소와 다름없이 시장에서 시간을 보내던 중 기운 없는 한 여성을 보게 됐다. 무엇보다 한 손으로 짐을 들고 있는 모습에 의문을 품은 오현경은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다는 말에 굳어졌고, 남의 집 혼사 이야기에 괜스레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이어 서현진과 투닥거리며 통화하던 오현경은 넌지시 김동욱을 찾았고, 곧이어 곁에 있다는 말에 반가운 기색을 내비쳤다. 특히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김동욱을 바꾸라 소리치는 오현경은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그런가 하면 김동욱과 통화를 하게 된 오현경은 앞서 만났던 여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병에 대해 질문했다. 그뿐만 아니라 딸 위해 참고 살았다는 김동욱의 말에 반박하며 서현진을 언급하는 오현경에게서는 강인한 모성애를 느낄 수 있었다.
오현경은 퉁명스러운 말투 안에 정이 깃든 캐릭터를 풍부한 표현력으로 소화해냈다. 특히 가정 폭력이란 공통점을 가진 여성에 묘한 동질감을 느끼는 미란의 내면을 담담한 눈빛으로 완성했다. 어딘가 쓸쓸하지만 자식들을 위해서라면 굳건히 일어서는 엄마의 면면을 무심한 듯 강단 있는 목소리로 그려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