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2020~21 NBA 챔피언 결정전(7전 4선승제) 4차전 피닉스와의 홈 경기에서 109-103 승리를 거뒀다.
원정 1, 2차전에서 연달아 패한 밀워키는 홈에서 치러진 3, 4차전을 모두 이겼다.
밀워키는 크리스 미들턴이 40득점 6리바운드로 팀의 가장 많은 득점을 책임졌다.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26득점 14리바운드 8어시스트 2블록슛으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피닉스는 데빈 부커가 42득점을 올리며 지난 3차전 부진을 만회했지만, 4쿼터 초반 파울 트러블에 걸린 게 아쉬웠다. 크리스 폴이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폴은 10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무려 턴오버를 5개나 기록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두 팀은 전반전을 52-52로 마무리했다. 피닉스가 3쿼터 먼저 앞서갔다. 부커가 3쿼터 18득점을 폭격하며 팀을 이끌었다. 반면 밀워키는 미들턴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야투 시도 대비 효율이 높지 않았다. 밀워키는 3쿼터 야투 성공률 36.4%에 그쳤다. 3쿼터는 피닉스가 76-82 6점 차 앞선 채 종료됐다.
피닉스는 4쿼터 초 악재를 맞이했다. 부커가 4쿼터 10분 50초를 남기고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벤치로 잠시 물러났다. 피닉스에서 가장 흐름이 좋았던 부커가 약 5분가량 쉴 동안 밀워키는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키웠다. 종료 2분 7초 전 미들턴이 놀라운 슈팅 감각으로 99-99 동점에 이어 역전까지 만들었다.
이후 밀워키는 아데토쿤보의 블록슛까지 나오면서 경기를 장악했다. 피닉스는 급해졌고, 폴이 경기 종료 32.1초 전 또 한 번의 턴오버로 공격권을 내줬다. 밀워키는 미들턴의 골 밑 득점으로 완전한 승기를 잡았다.
피닉스는 이날 17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경기 막판까지 발목이 잡혔다. 반면 밀워키의 턴오버는 단 5개였다.
플레이오프 커리어하이 40득점을 기록한 미들턴은 경기 후 "원정 경기에서도 이겨야 우승할 수 있다. 다음 5차전에서는 승리하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 막판 환상적인 블록슛을 기록한 아데토쿤보에 대해서는 "그는 시즌 내내 그래왔다. 놀라운 선수다"며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