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5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가 베테랑 애덤 이튼과 계약을 맺으며 외야수 뎁스를 강화했다. 40인 로스터에서 이튼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왼손 투수 딜런 피터스를 양도지명(DFA) 처리했다”고 전했다. 이튼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방출조치가 된 이후 이틀 만에 새 팀을 찾게 됐다.
올해로 데뷔 10년째가 된 이튼은 2014년 주전 선수로 발돋움했다.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이튼은 123경기에 나서 타율 0.300(486타수 146안타) 출루율 0.362, 장타율 0.401를 기록했다. 이후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이끄는 등 준수한 활약을 보이다 지난 시즌부터 부진에 허덕였다. 지난 시즌 41경기에서 타율 0.226 4홈런 17타점에 그쳤다.
올 시즌에도 이튼은 부진한 활약을 펼쳤다. 58경기에 나와 타율 0.201(189타수 38안타) 5홈런 2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42를 기록했다. 지난겨울 연봉 700만 달러(80억원) 조건에 1년 단기 계약을 맺고 ‘친정팀’ 화이트삭스로 팀을 옮겼으나, 오른 햄스트링 부상 탓에 타석에서의 생산성이 약했다. 결국 지난 13일 방출 조치를 받았다.
에인절스가 기량 하락세에 접어든 이튼에 손을 내민 건 현재 주전 외야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있기 때문이다. 좌익수 저스틴 업튼이 지난달 23일부터 허리 부상으로 라인업에서 빠져 있다. 중견수 마이크 트라웃은 5월 18일부터 종아리 부상 탓에 전반기를 조기에 마감했다. 내야 자원인 필 고셀린, 호세 로하스 등이 임시방편으로 외야 수비를 맡기도 했다. 부상 선수가 돌아올 때까지 외야에서 중심을 잡을 베테랑 외야수가 있어야 했다.
매체 또한 이튼의 검증된 수비력을 영입 이유로 들었다. 매체는 “베테랑 외야수 이튼이 에인절스 외야 수비를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 후안 라가레스가 중견수로 출장하여 트라웃의 빈자리를 단기적으로 채우고, 테일러 워드는 좌익수, 이튼이 우익수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