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의 중고가가 최근 상승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7일 해외 IT 매체 폰아레나는 온라인 스마트폰 쇼핑몰 '셀셀'의 연구를 인용해 "애플의 아이폰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보다 가치가 하락하는 속도가 느리다"며 "아이폰12 시리즈도 예외는 아니다"고 말했다.
폰아레나에 따르면, 아이폰은 출시 후 첫 6개월 동안 평균적으로 가치가 34.5% 떨어졌다. 해당 기간 '아이폰11' 시리즈는 가치가 44% 하락했다.
아이폰11과 아이폰12 모두 출시 첫 달에 가치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아이폰12는 중고가가 오르는 추세다.
해외에서 출고가 1399달러(약 160만원)인 아이폰12 프로 맥스(512GB)는 판매 첫 달 가격이 710달러(약 81만원)로 하락했지만, 6개월째에 진입해 중고가가 995달러(약 114만원)로 올랐다.
이에 반해 아이폰11 프로 맥스(512GB)의 경우 출시 한 달 만에 가격이 1449달러(약 165만원)에서 850달러(약 97만원)로 내려갔다. 6개월 뒤에는 830달러(약 95만원)까지 떨어졌다. 출시 당시 849달러(약 97만원)였던 아이폰11 256GB 모델은 한 달 만에 580달러(약 66만원)로 급락했다.
지난 1월 판매를 시작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21' 시리즈는 첫 3개월 동안에만 최대 50%까지 가치가 떨어졌다.
아이폰12는 애플의 첫 5G 모델이라는 프리미엄이 붙어 '아이폰6' 이후 오랜만에 슈퍼사이클을 경험하고 있다. 화질을 개선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도입을 확대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4월 누적 기준 아이폰12 시리즈 출하량이 1억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출시 7개월만으로, 전작의 기록을 2개월 앞당겼다.
폰아레나는 "아이폰12에 대한 강한 수요가 구매자의 인식에 영향을 미쳤다"며 "이는 잃어버린 가치의 일부를 만회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