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3번째 허가를 받았다.
셀트리온은 20일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가 지난 17일 인도네시아 식약처(BPOM)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식약처는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성인 고위험군 경증 환자와 중등증 환자 치료를 위해 렉키로나를 긴급사용 승인했다. 이로써 렉키로나는 한국, 파키스탄에 이어 세 번째로 인도네시아의 허가를 얻어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사용되게 됐다.
코로나19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달 19일 기준 인도네시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88만명, 사망자 수는 7만3600명에 달한다. 최근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감염자가 더욱 급증하는 추세다.
셀트리온은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동물실험에서 확인된 렉키로나의 중화능력이 인도네시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긴급사용승인을 계기로 렉키로나의 수출 협의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속한 글로벌 공급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의 렉키로나는 지난달 유럽집행위원회(EC)에서 선정한 유망한 코로나19 치료제로 꼽히기도 했다. 지난 16일에는 델타 변이에도 감염 치료 효과가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공개되기도 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본부장은 국립보건연구원이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감염된 실험용 쥐에 렉키로나주를 투여한 결과 폐 조직에서 바이러스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인체 치료 효과를 최종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는 동물이 아닌 환자를 대상으로 한 효능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이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