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2020 도쿄올림픽 개막 준비에 한창이다. 올림픽 열기가 가장 뜨겁게 달아올라야 할 시기다. 하지만 일본 내 최고 인기 스포츠 스타는 단연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다. 올림픽을 코앞에 둔 현재에도 그의 소식이 스포츠 뉴스에서 가장 인기를 얻고 있다.
오타니는 왜 자국에서 개최되는 올림픽보다 자신이 더 많은 인기와 응원을 얻는지 실력으로 보여줬다.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오클랜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투수 겸 2번타자로 출전했다. 마운드에선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고, 타석에선 2루타를 1개 터뜨렸다.
자신의 전매특허와도 같은 투타 겸업에 나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선보였다. 마운드를 내려온 뒤엔 외야수로 옮기기까지 했다.
오타니는 후반기 첫 등판을 깔끔하게 출발했다. 직구 최고 시속은 160㎞까지 나왔다. 볼넷은 단 1개였고, 탈삼진은 8개 뽑았다. 타선이 6회까지 단 한 점도 뽑지 못해 시즌 5승 달성은 다음 기회로 미뤘지만, 안정된 제구력과 함께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총 투구 수는 95개(스트라이크 59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3.49에서 3.21로 낮췄다. LA에인절스는 오타니가 마운드를 내려가자 7회 결승점을 뺏겼다. 그의 존재감이 더욱 돋보였다.
전날 시즌 34호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홈런 선두를 공고히 한 오타니는 이날 타석에서도 장타력을 자랑했다. 0-0으로 맞선 3회 2사 1루에서 중견수 키를 넘는 2루타를 쳤다.
나머지 세 타석에선 범타에 그친 오타니는 7회 우익수로 이동했고, 에인절스는 1-4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