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자 유도 국가대표 아베 히후미(24)와 여동생인 여자 유도 국가대표 아베 우타(21)가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같은 날 금메달을 수상한 남매로 이름을 남겼다.
일본 교도 통신, 영국 로이터 통신 등은 25일(한국시간) 아베 남매가 역사상 처음으로 같은 날 금메달을 딴 남매가 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유도의 간판으로 꼽히는 오빠 히후미는 25일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66㎏ 이하급 결승전에서 바자 마그벨라슈빌리(조지아)를 밭다리후리기 절반승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간판은 오빠였지만 먼저 메달을 챙긴 건 동생이었다. 우타는 몇 시간 먼저 열린 여자 52㎏ 결승전에서 아망딘 부샤르(프랑스)를 상대로 우승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장 승부(골든스코어) 접전이 벌어졌지만, 곁누르기를 통해 한판승을 따냈다. 로이터 통신은 이들이 같은 날 금메달을 딴 첫 남매로서의 역사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일본 체육사에도 당연히 이름이 남았다. 교도 통신은 이날 일본 올림픽 위원회(JOC)를 인용해 “남매가 금메달을 딴 건 일본 올림픽 역사상 처음이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오빠는 일찍부터 도쿄 올림픽의 기대를 모았고 여동생도 그를 좇으며 성장했다”라고 소개했다. 2018년 열렸던 바쿠(BAKU) 세계선수권 대회에 이은 두 번째 동반 금메달이다. 매체는 “2018년 세계유도선수권 대회에서 남매가 같은 날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대회도 같은 날 경기를 치렀다”라며 “먼저 여동생이 결승에 올랐고 오빠도 질세라 정점을 차지했다”라고 함께 호성적을 이어간 남매의 성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