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는 크래프톤의 장병규 의장과 김창한 대표,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참석해 상장 이후 선보일 신작과 대표작인 ‘배틀그라운드’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콘텐트 및 사업 확장, 기술 고도화와 인재 확보 등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크래프톤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얘기했다. 이는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제기된 공모가 고평가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크래프톤만이가진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봐달라고 강조했다.
장 의장은 “크래프톤 상장은 한국의 많은 개인 투자자가 글로벌 게임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삼성전자도 한국 시장만 바라보면 그런 시가총액과 규모가 나올 수 없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역할과 책임을 하고 있고 도전하는 크래프톤은 독특한 투자기회라고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 의장은 또 “로드쇼(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프리젠테이션) 과정에서 만난 한 투자자는 크래프톤 때문에 한국 상장 회사에 대한 투자를 처음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며 “검토하고 있다는 자체가 유의미하다”고 했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대해 배동근 CFO는 "시장에 참여하는 다양한 투자자들이 어떤 시각에서 크래프톤을 바라보는지에 따라 의견은 다를 수 있어 고평가 지적이 있다는 점은 이해한다"면서도 “이런 콘텐트 산업과 엔터테인먼트 IP 산업으로 전 세계에서 이 정도 역할을 할 수 있는 회사가 얼마나 될까 하는 관점에서 보면 장기적으로 회사 퍼텐셜(잠재력)이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말은 크래프톤이 해외에서는 경쟁력과 잠재력이 있는 글로벌 게임사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크래프톤은 또 글로벌 M&A(인수·합병)와 투자로 경쟁력을 더욱 키워나가겠다고도 했다.
배 CFO는 “상장으로 마련한 자금의 70%가량을 글로벌 M&A에 사용할 예정"이라며 "2년 전부터 전 세계의 잠재력 있는 IP와 역량 있는 개발 스튜디오 확보를 위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그들과 교류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머지 30%의 절반으로 인도·중동·북아프리카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고, 나머지 15%로는 고성능 장비 확충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크래프톤은 27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마감하고서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어 내달 2, 3일에 일반 청약을 받는다.
크래프톤이 이번에 공모하는 주식은 총 864만4230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40만원∼49만8000원이다. 최초 희망가는 45만8000∼55만7000원이었다.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공모 금액은 4조3098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24조3512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