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한준수가 13일 대구 삼성전 8회 개인 첫 만루 홈런을 터뜨린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KIA 제공 KIA 타이거즈 포수 한준수(26)의 힘찬 스윙 한 번으로 승부가 갈렸다.
KIA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서 8회 초 한준수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9-1로 이겼다. 5위 KIA는 시즌 52승 50패 4무를 기록했다. KIA는 이날 승리로 5연패에 빠진 3위 롯데 자이언츠를 3경기 차로 추격했다. 반면 8위 삼성(51승 57패 1무)은 4연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는 아리엘 후라도(삼성·7이닝 1실점)-애덤 올러(KIA·5이닝 1실점)의 호투 속에 중반까지 팽팽하게 흘러갔다. KIA 한준수가 13일 대구 삼성전 8회 만루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사진=KIA 제공 KIA는 8회 초 시작과 동시에 후라도가 마운드를 내려가자 삼성 불펜을 공략했다. 1사 후 최형우가 신인 배찬승에게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2사 후엔 패트릭 위즈덤이 안타로 1·3루 찬스를 이어갔다. 후속 김호령의 볼넷으로 2사 만루. 한준수는 삼성 마무리 이호성과의 승부에서 시속 149㎞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20m. 한준수의 시즌 5호 홈런이자 개인 첫 번째 만루 홈런이다.
KIA는 순식간에 5-1로 달아났다. 이어 9회에는 박찬호의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1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4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 안방은 김태군과 한준수의 '더블 체제'로 운영된다.
한준수는 후반기 타율 0.417(24타수 10안타)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한다. 시즌 타율 0.257를 훨씬 상회한다. KIA는 이날 득점권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였는데, 한준수가 결정적인 상황에서 한방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