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미국 스포츠매체가 선정한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파워랭킹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CBS 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가 8강 대진표가 확정된 상황에서 대회에 출전한 8개국의 파워랭킹을 책정했다. 온두라스전 승리로 한국은 3위를 기록하며 지난 조별리그 2차전보다 7계단 순위가 상승했다. 한국은 뉴질랜드전 패배 직후 13위였으나, 대회가 진행될수록 순위가 상승했다.
한국은 8개 팀 중 상위권을 차지했다. 매체는 “뉴질랜드전 패배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출발을 한 한국은 루마니아와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합계 10골 무실점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이강인과 황의조도 언급했다. 매체는 “이강인과 황의조가 두 경기 동안 나란히 3개의 골을 넣었다. 멕시코는 요코하마에서 한국을 만나기 전 자신감을 가진 한국 선수들을 경계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은 오는 31일 오후 8시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멕시코와 경기를 치른다.
8강전 맞대결 상대인 멕시코보다 높았다. 멕시코는 한국보다 한 단계 낮은 4위에 선정됐다. 매체는 멕시코에 대해 “프랑스(4-0 승리)와 남아프리카공화국(3-0 승리)과의 경기에서 대승을 거둔 ‘엘 트리(El Tri·멕시코 축구대표팀 별명)’는 잠재력이 있는 팀이다”라며 “(한국을 이기고) 준결승까지 올라가면 브라질과 이집트 경기의 승자를 제치고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파워랭킹 1위는 일본이 차지했다. 일본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멕시코를 연이어 격파한 데 이어 프랑스마저 4-0으로 꺾으면서 기세가 한껏 올랐다. 매체는 “일본이 현재 가장 강력한 팀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며 “스타 선수인 쿠보 타케후사는 모든 경기에서 득점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일본은 잠재적인 준결승 상대인 스페인이나 코트디부아르와의 대결을 앞두고 유리한 대진표를 받은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일본은 31일 오후 6시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뉴질랜드와 맞붙는다.
일본의 뒤를 이어 브라질이 2위를 차지했고, 한국과 멕시코 다음으로 코트디부아르, 스페인, 뉴질랜드, 이집트 순으로 순위가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