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도쿄 고토시 아리아케 아리나에서 대한민국 vs 브라질의 2020도쿄올림픽 배구 여자 준결승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라바리니 감독이 심판의 판정에 항의 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Q '라바리니 매직'은 이어질 수 있을까.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6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부 4강 브라질전을 세트 스코어 0-3(16-25 16-25 16-25)으로 패했다. 여자배구는 지난 4일 열린 8강전에서 터키를 꺾고 2012년 런던 대회(4위) 이후 9년 만에 준결승 무대를 밟았다. 기세를 이어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우승 후보 브라질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대표팀은 8일 세르비아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완패였다. 브라질 공격 삼각 편대인 페 가레이(17득점), 가비(12득점), 로사마리아(10득점)에게 39점을 헌납했다. 3세트 중후반에는 완벽한 오픈 찬스를 연속해 내줬다. 반만 대표팀은 주포 김연경이 10득점에 묶였다. 박정아(10득점)가 고군분투했지만, 김희진이 4득점에 그쳤다.
라바리니 감독은 경기 뒤 "브라질과 같은 강팀과 경기하면서 레벨의 차이를 느끼는 게 있었다. 이런 경기를 하면 아쉬워하는 것보다 상대 팀에 축하는 보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8강전인) 터키와의 경기에서 보여줬던 승부욕이나 투지를 보면서 다음 경기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동메달 결정전 상대인 세르비아는 조별리그에서 맞붙어 0-3으로 완패한 기억이 있다. 티아나 보스코비치(24)를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물론 전력도 중요하지만 (8강) 터키전이나 그 이전에 보여줬던 투지 같은 걸 이용해 더 많은 찬스를 만들고 상대를 압박해야 한다"며 "세르비아는 강팀이고 질 수 있다. 모든 걸 쏟아부어서 최선을 다해 경기하면 '우리가 열심히 했고 발전해 왔다'는 걸 말해주고 싶다"고 선수단을 독려했다.
그는 브라질전 김연경 부진에도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라바리니 감독은 "김연경의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 브라질이 굉장히 강팀이고 결국 배구는 팀워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