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육상 사상 첫 금메달리스트가 나왔다. 남자 창던지기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니라즈 초프라(24)가 그 주인공이다.
초프라는 7일(한국시간)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창던지기 결선에서 87m 58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은메달과 동메달은 모두 체코의 것이었다. 야쿱 바들레이흐가 은메달을, 비체슬라프 베셀리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86m 67을 기록한 바들레이흐와 초프라의 기록은 1m 차이다.
초프라의 금메달로 인도는 육상에서 121년 만에 메달을 거머쥐었다. 인도는 1900년 파리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노먼 프리차드가 육상 200m와 200m 허들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6개 획득하며 올림픽 새 역사를 썼던 인도가 초프라의 금메달로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7개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인도에 여러모로 기쁨을 선사한 초프라는 경기가 끝난 후 자부심을 드러냈다.
영국 BBC는 8일 초프라가 인도에 기쁨을 선사했다고 보도하면서 초프라의 경기 후 인터뷰를 소개했다.
초프라는 경기가 끝난 후 “믿을 수 없는 기분이다. 나 자신과 조국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예선에서 창을 잘 던져 결승에서 더 잘할 수 있었다. 지금 너무도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 4~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최악의 상황을 맞아 암울했던 인도는 초프라의 선전에 기쁨의 환호성을 내지르는 중이다. 인도는 초프라를 두고 “인도의 황금 소년”이라고 부르며 그를 추켜올리고 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남자 10m 공기 소총 금메달을 거머쥐며 개인 종목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인도의 아비나브 빈드라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초프라에 박수를 보냈다.
빈드라는 “초프라, 당신의 활약으로 인도 선수들이 최고의 경지에 올랐고, 이제 확고하게 우승 후보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우리의 첫 금이 비록 수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점차 금메달 확보는 더 짧고 빠르게 이뤄질 것이다. 당신의 금은 우리가 스포츠 국가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