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건 아이 임신' A씨 "대화로 원만하게 합의…용서한다"[공식]

배우 김용건(76)의 아이를 임신한 39살 연하 연인 A씨(37)가 김용건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 
 
12일 A씨 측 법률대리인 선종문 변호사는 "김용건과 그의 오랜 연인은 직접 만나 서로 오해를 풀고 다음과 같이 합의했다"며 입장문을 전했다. 
 
A씨 측은 "고소 사건과 관련하여 김용건은 연인에게 사과하고, 연인은 김용건을 용서함으로서 원만히 화해한다"며 "태어날 아이를 위하여 김용건은 아버지로서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이에 앞서 김용건 역시 "지난 며칠간 오랜 연인으로 지냈던 예비 엄마와 만남을 가지고 진실된 대화를 나눴다. 대화를 통해 저는 상대방이 받았을 상처를 제대로 보지 못한 제 모습을 반성하며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또 "저는 앞으로 예비 엄마의 건강한 출산과 태어날 아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며 "오랫동안 저를 믿고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사과했다. 
 
김용건과 A씨는 지난 2008년 한 드라마 종영 파티에서 인연을 맺고 13년간 관계를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 4월 초 임신 사실을 전한 A씨에게 김용건은 폭언과 낙태를 종용했고, 크게 상처입은 A씨는 지난 달 24일 김용건을 '낙태 강요 미수죄'로 고소했다. 
 
이후 김용건은 장문의 입장문을 통해 상세한 과정을 알리며 "출산·양육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내비쳤고, A씨는 반박 입장을 표하기도 했지만 만남을 통해 화해하고 합의하면서 사건은 일단락 될 전망이다.  
 
1967년 KBS 7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용건은 전 부인과 1977년 결혼해 1996년 이혼했다.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와 전 배우 출신이자 현 영화 제작사 퍼펙트스톰필름과 소속사 워크하우스컴퍼니를 운영 중인 김영훈 대표가 김용건의 두 아들로 유명하다. A씨는 11월 출산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