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베리베리가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여섯 번째 미니 앨범 'SERIES 'O' ROUND 2 : HOLE'('시리즈 '오' 라운드 2 : 홀')를 발매했다. 올해 3월 'O' 시리즈의 서막을 알린 'ROUND 1 : HALL'(라운드 1 : 홀)에 이어 약 5개월 만에 완전체로 컴백했다.
전작의 키워드가 '물'이었다면 신보의 키워드는 '잠기다'라는 단어다. 어둠이라는 덫에 걸려서 혼란스러워하는 베리베리의 모습을 전작에 이어 흥미롭게 그려냈다. 멤버 호영은 "미술 작품을 보고도 해석이 서로 다르듯이 우리 앨범도 해석하는 맛이 있다"며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타이틀곡 'TRIGGER'(트리거)는 한 편의 호러 영화를 연상케 하는 음산하고 스산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가사를 직관적으로 표현하는 포인트 안무 등을 통해 정교한 군무를 완성시켜 베리베리만의 파워풀함을 극대화했다.
빠른 속도로 전개되는 멜로디컬한 타악기 소리가 '트리거'의 시그니처 사운드로 쓰였다. 도입부부터 오싹하게 울려 퍼지는 이 소리는 섬뜩한 분위기를 삽시간에 자아내며 '트리거'만의 분위기를 조성한다.
가사에는 '눈을 뜬 그 순간 / 믿지 못할 현실을 got it / 길들여 Round and round / 불안함 속의 외줄 타기'라며 공포영화에 나올 법한 상황을 연출한다. 이어 '숨을 탁 조여 네 Gimmick / 교묘해 날 향한 기만 / 능숙해져 가는 기망 / 시니컬 해 Need to get out'이라며 알 수 없는 덫에 빠져 도망쳐야 하는 상황을 묘사해 긴장감을 준다. 이후 후렴에는 '트리거!'라고 연신 외치며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함께 모두 같이 즐길 수 있는 신나는 느낌으로 곡의 분위기를 전환한다.
뮤직비디오에서는 베리베리가 선보이는 파워풀하면서도 날렵한 퍼포먼스가 돋보인다. 화이트 셔츠, 라이더 가죽 재킷, 섬뜩한 복면 등 다양한 룩을 소화한 베리베리는 특유의 정교한 움직임과 빠른 속도의 안무로 곡의 몰입감을 계속해서 높여간다. 또한 '물' '연기' '거울' 등 다양한 오브제들을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여러 가지 해석을 하도록 유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