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가 온라인 세미나와 공연으로 열띤 호평을 이끌어냈다.
20일부터 29일까지 총 10일간 개최되는 제9회 부코페는 헤럴드경제 기자의 발제로 진행된 '코미디세미나'와 '코미디 스트리트'가 코미디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23일 트위치를 통해 생중계된 '코미디세미나'에서는 우리나라 코미디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경쟁력에 대한 주제로 발제가 이뤄졌다. 해당 기자는 매스 컬처에서 포퓰러 컬처로 이행됨에 따라 코미디도 발맞춰 방송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콘텐츠로 변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또한 디지털 시대에서 성공을 거둔 방탄소년단·김구라 등 사례를 통해 각각 상호작용, 대체불가 캐릭터의 필요성에 대해 시사했다. 각 플랫폼의 시청층에게 지속해서 즐길 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생태계와 대체할 수 없는 매력을 갖춘다면 새로운 글로벌 스타의 탄생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모바일이 주요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코미디언의 역할에 대해 발제했다. "모바일은 양의 소통은 많이 되지만 질의 소통은 되지 않는다. 감성이 취약해지고 희로애락을 잘 나누지 못하게 된다.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코미디언들이 제격이다"며 코미디언들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지난 21일부터 공연을 시작한 '코미디 스트리트'에서는 MC 조윤호의 센스 있는 진행 아래 '다이스케서커스(OUCHI HAYATO)' '제너럴매직쇼(한만호·현철용·유상욱)' '매직유랑단(박재근)' '라쇼(나일준)'가 무대에 올랐다.
이날 '코미디 스트리트'는 일본에서 온 최고의 거리광대 '다이스케서커스(OUCHI HAYATO)' 공연으로 화려한 막이 올랐다. 다이스케는 외발자전거 묘기·외줄 타기 등 눈을 뗄 수 없는 무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제너럴매직쇼'에서는 보고도 믿기 힘든 진기명기 마술쇼가 펼쳐져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매직유랑단' 무대에서는 거대한 풍선에 들어가는 묘기로 동심을 자극하는 데 이어, 사다리 위에서 점프해 웃음과 스릴을 선사했다. '라쇼' 나일준은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저글링과 곡예의 난이도를 업그레이드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24일 오후 5시에는 트위치를 통해 '썰빵(황현희·김대범)' 공연을 실시간으로 만나볼 수 있다. 무근본 비방용 토크쇼로 팟캐스트판에 파문을 일으킨 두 사람의 토크 콘서트가 열린다고 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