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약물 중독과 부작용으로 사망했던 전 LA 에인절스 투수 타일러 스캑스에게 약물을 제공했던 구단 직원이 더 많은 선수에게 약물을 제공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LA 타임스는 24일(한국시간) “FBI에 따르면 스캑스 죽음으로 기소된 에릭 케이 전 에인절스 홍보팀 매니저가 다른 선수들에게도 마약을 공급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연방 검찰청은 해당 직원에게 옥시코돈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메이저리그 선수 5명의 증언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면서 “검사들이 재판에서 소개할 증거 문서에 따르면 케이는 선수들에게 2~3알의 옥시코돈을 공급했다”고 전했다.
사건의 발단이 된 스캑스의 사망 사건은 2019년 7월 2일 벌어졌다. 당시 텍사스와의 원정 경기를 치르기 위해 텍사스 사우스레이크의 호텔 방에 머물렀던 스캑스는 이날 숨진 채 발견됐다. 검시 결과 사인은 에탄올, 펜타닐, 옥시코돈 혼합 중독과 토사물로 인한 질식사였다. 스캑스의 유가족들은 지난 6월 30일 스캑스의 사망에 대해 에인절스 구단과 케이, 그리고 케이의 상관인 팀 미드를 고소하는 일도 벌어졌다.
케이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검찰 문서에 따르면 케이는 선수들의 약물 공급책이었다. 해당 문서는 “케이의 문자 메시지나 스캑스와 관련해 나눈 대화는 그가 약물 유통을 조정했다는 증거가 될 것이다”라며 “이번 목격자들의 증언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입증될 것이다. 또 이번 증거로 케이가 선수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취득한 약물을 스스로에게도 쓰기 위해 약물을 구했다는 것이 증명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LA 타임스는 “해당 문서에 따르면 케이는 2017년부터 에인절스 선수들에게 옥시코돈 등 약물을 제공했지만, 증언할 선수들이 에인절스 선수들인지는 적혀 있지 않다”면서 “케이는 온라인으로 마약을 구매하고 기념품과 경기 티켓을 제공했다. 스캑스가 죽기 전 3개월 전에 경기장에서 직접 과다 복용하기도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