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베테랑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34)가 자팀의 지분을 인수해 대주주가 되려고 시도한 사실이 전해졌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24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의 센터백인 피케가 그의 회사 중 하나인 코스모스를 통해 클럽이 내놓은 지분 49%를 구매하는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매체는 ‘크로니카 글로벌’의 보도와 소식통을 인용해 피케가 바르셀로나 지분 인수를 시도했으나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당시 바르셀로나 회장에 의해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클럽 소속 선수인 피케가 클럽 지분을 인수하는 것은 클럽 윤리강령 위반에 해당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에서 정상급 선수로 오랫동안 뛰어온 피케는 개인 자산만으로도 3000만 파운드(약 479억원) 이상을 벌었다고 추정된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데다 여자친구인 팝 스타 샤키라의 추정 자산은 약 2억2000만 파운드(약 3515억원)에 달한다. 피케 본인이 운영하는 코스모스 사에 부동산 사업까지 개인 사업 확장도 활발하다. 넉넉한 재정을 바탕으로 구단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매각의 대상이 된 지분은 축구 내적인 부분과는 무관한 사업 분야들이다. 스포르트는 “이전 수뇌부는 BLM(바르셀로나 라이선스와 머천다이징), 바르사 스튜디오, 바르사 이노베이션 허브, 바르셀로나 아카데미 등 스포츠 경기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4개의 상업 자산을 더 잘 활용하기 위해 지분의 49%를 매각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인수 제의는 공식적인 투자자 초청 행사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다만 피케 측의 제안을 비롯해 어떤 제안도 통과되지 못했다. 스포르트는 “바르토메우는 당시 피케의 회사인 코스모스를 투자자들을 초청하는 회의에 초대했다”면서 “바르토메우가 현 회장 조안 라포르타에게 보낸 공개서한에 따르면 이 회의에서 4개의 제안이 들어왔다. 이 제안으로 구단은 2억2000만 유로를 더 벌 수 있었지만, 라포르타 회장은 최근 기자 회견을 통해 이를 거절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