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BC '심야괴담회' 시청자 게시판에는 방송 내용을 지적하는 글들이 대거 올라왔다. 또한 연예 커뮤니티 게시판 더쿠 등에도 27일 이와 관련한 비판의 글들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괴담회 취지랑 전혀 안 맞는 것 같긴 하다", "방송에서 진지하게 다루긴 했지만 피해자분들이 귀신이 되어 떠돈다는 식으로 방송하면 유가족들 마음 아플 것 같다", "씨랜드 편 보면서 이런걸 소재로 써도 되나라는 생각을 하긴 했다", "실제 사건을 방송에서 괴담, 귀신으로 연결 짓는 건 좀 그렇다", "괴담 프로에서 실제 피해자가 있는 사건, 사고를 가져오면 어떡하냐"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도 마찬가지였다. 한 시청자는 "실화 범죄는 유족들의 허락을 받고 방영하는 거냐. 괴담을 재미 삼아 보는 프로그램에서 실화 범죄를 다룬다면 이야깃거리로 전락한 피해자의 죽음과 고통에 유족들이 괴로워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실화 범죄 사건 좀 그만 방송해라. 이게 예능거리냐. 연출도 너무 폭력적이고 진짜 보기 불편하다", "실제 사건보다는 괴담과 공포썰이 듣고 싶은 건데 왜 자꾸 실제 사건을 다루는 거냐", "점점 프로그램 취지를 잃어가는 것 같다" 등의 글을 남기며 문제를 꼬집었다.
그동안 심야 괴담회에는 실제 범죄와 참사 사건들이 여러 번 방송 소재로 등장해 논란을 야기했다. 20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유영철과 그 옆집에 살던 여성의 사연, 유치원생 19명과 인솔 강사 4명이 사망한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 화재 참사, 송파구 세 모자 피살 사건 등이 방송 소재로 다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