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독점 규정 위반 등을 이유로 잇따라 철퇴를 맞고 있는 가운데 연예계도 된서리를 맞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유명 여배우인 자오웨이(趙薇ㆍ조미)가 포털 사이트에서 사라졌다고27일 보도했다.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전날 밤 자오웨이가 출연한 영화와TV드라마의 명단에서 그의 이름이 갑자기 삭제됐다.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와 동영상 사이트인 텐센트 비디오, 아이치이 등 모든 플랫폼에서 현재 그의 이름으로 검색조차 되지 않는 상태다.
자오웨이는1998년 ‘황제의 딸’ 드라마 여주인공으로 출연해 국민배우로 떠올랐으며 영화 ‘금의위’, ‘뮬란’, ‘적벽대전 1,2’, ‘화피’ 등에 출연해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배우다.
삭제된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자오웨이 부부의 금융 비리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자오웨이의 남편 황요룽(黃有龍)은 호텔,부동산,금융업 등을 운영하는 경제계 거물로 싱가포르인이다. 지난2014년 알리바바 주식19억3000만 주를 구입해 알리바바 픽쳐스의 2대 주주가 됐으며 마윈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6월29일 황요룽은 1억5000만 홍콩 달러(225억원)의 대출 연체 혐의로 홍콩 채무자들에게 고소당했고 자오웨이 역시 자신이 설립한14개의 회사 중 6곳의 허가가 취소되며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부당 거래 혐의로 주식 거래가 동결된 상태다.
현재 자오웨이의 웨이보(중국식 카카오톡) 공식 계정은 폐쇄되지 않았지만 지난 7월 이후 현재까지 올라온 글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