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 니게스. 사진=게티이미지 첼시가 미드필더 사울 니게스(27·스페인)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첼시는 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사울 니게스 임대 영입을 완료했다. 한 시즌 임대이며 시즌 종료 시 완전 이적 옵션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임대료는 500만 유로(약 68억원)이고, 4000만 유로(약 635억원)의 이적 옵션이 포함됐다.
첼시는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성공적인 행보를 걸었다. 최전방 공격수를 보강하기 위해 로멜루 루카쿠를 구단 역대 최고 금액을 안겨주며 영입했다. 이를 위해 몇몇 선수를 내보냈다. 타미 에이브러햄, 피카요 토모리, 올리비에 지루, 빅터 모지스 등을 매각하며 1억 파운드(약 1590억원)가량의 금액을 벌어들였다.
여기서 끝나는 듯한 첼시의 선수 이동은 미드필더를 보강하면서 막을 내렸다. 첼시는 중원에 은골로 캉테, 조리지뉴, 마테오 코바시치가 버티고 있지만, 여러 대회를 병행하기에는 부족했다. 대안을 찾아 나섰다. 초기에는 웨스트햄의 핵심 미드필더 데클란 라이스 영입이 목표였지만, 이적료가 문제였다. 이에 첼시는 마침 아틀레티코를 떠나고 싶어 하는 사울을 낙점했다.
난항도 있었다. 아틀레티코가 이적 시장 막판 사울 이적에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였다. 사울은 최근 몇 시즌 동안 기회를 받지 못했고, 원하는 포지션이 아닌 곳에서 뛰자 예년에 비해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다. 이에 사울은 구단 보드진과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에게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하지만 구단은 갑작스러운 전력 이탈을 반기지 않았다.
하지만 첼시가 결국 아틀레티코와 협상 담판을 지으며 이적이 성사됐다. 첼시는 중앙 미드필더뿐 아니라 측면 스트라이커, 윙백 역할도 수행할 수 있어 활용성이 높은 사울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결국 이적 협상에 총력을 다한 첼시가 임대영입에 성공했다. 이로써 첼시는 루카쿠에 더해 사울까지 영입하면서 성공적인 여름 이적 시장을 끝마칠 수 있었다.
사울은 첼시 팬들을 향해 “첼시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 나는 이제 첼시의 일원이 됐다. 빨리 첼시 유니폼을 입고 훈련을 하고, 팬들 앞에 서고 싶다‘는 이적 소감을 밝혔다.
마리나 그라노브스카야 첼시 이사는 “사울을 환영한다. 다섯 개 대회 우승을 노리는 우리 선수단의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는 선수다. 대단한 경험을 지닌 검증된 선수기도 하다. 이번 시즌 우리가 직면한 도전들에 최적화된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