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는 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라존 론도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론도는 1년 만에 레이커스로 컴백했다. 론도는 지난해 FA(자유계약) 신분으로 애틀랜타 호크스에 둥지를 틀었다가 LA 클리퍼스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올여름 다시 멤피스 그리즐리스로 트레이드됐으나 론도가 뛸 자리는 없었다. 멤피스도 딱히 론도가 필요하지 않았다. 결국 론도는 멤피스와 바이아웃을 통해 자유의 몸이 됐고, 2019~20시즌 우승을 경험한 레이커스로 가게 됐다.
레이커스가 론도를 영입한 이유는 볼 핸들러 자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 러셀 웨스트브룩이 있으나 이들의 부담을 덜어줄 전문 가드가 필요했다. 론도는 2018~20시즌 동안 레이커스에서 평균 6.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NBA 챔피언십 우승을 하는 데 기여한 경험도 있다.
팀 구성원들과의 관계도 한몫했다. 론도는 르브론과 앤서니 데이비스, 프랭크 보겔 감독과의 관계가 레이커스 복귀를 원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보겔 감독 또한 론도와의 전화 통화에서 론도가 라커룸에 있는 것이 그리웠다고 전했다.
레이커스는 론도를 영입하면서 15인 로스터를 완성했다. 팀을 갈아엎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러셀 웨스트브룩을 시작으로 카멜로 앤서니, 트레이버 아리자, 켄트 베이즈모어, 드와이트 하워드 등을 영입했다.
2006년 보스턴 셀틱스에서 NBA 무대에 데뷔한 론도는 댈러스 매버릭스, 새크라멘토 킹스, 시카고 불스, 뉴올리스언스펠리컨스 등에서 뛰며 통산 918경기(732경기 선발)에 출전해 평균 10.0득점 4.6리바운드 8.1어시스트 1.6스틸을 기록했다. 보스턴(2008)과 레이커스(2020)에서 NBA 우승을 맛보기도 했다.
한편 우승 후보로 점쳐지는 레이커스가 론도를 영입함으로써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풀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NBA 공식 홈페이지는 최근 발표한 서부 컨퍼런스 파워랭킹에서 레이커스를 피닉스 선즈에 이어 2위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