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은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5-8로 뒤진 9회 초 등판해 ⅓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5-8로 뒤진 2사 3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첫 상대인 라이언 맥마흔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1루수 네이트 로우가 공을 뒤로 빠뜨렸다. 다시 공을 잡은 로우는 1루로 달려온 양현종에게 공을 던졌지만 송구 실책까지 저질렀다.
이 사이 3루에 있던 트레버 스토리가 홈을 밟았고, 타자 주자인 맥마흔은 2루까지 나아갔다. 스토리가 발로의 승계주자라 양현종의 실점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양현종은 라미엘 타피아를 1루 땅볼로 처리하고 9회 초를 마쳤다. 텍사스는 5-9로 졌다.
지난 8월 2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4일 만에 등판한 양현종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5.23에서 5.17로 끌어내렸다.
이날 경기가 빅리그 10번째 등판이었던 양현종은 10경기에서 31⅓이닝을 던지며 20실점(18자책점)을 기록했다.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한 양현종은 3패를 기록하고 있다.
하루 전인 지난 1일 마이너리그 트리플A 라운드록 익스프레스로 내려가라는 통보를 받았던 양현종은 하루 만에 빅리그로 다시 올라왔다. MLB가 현지시간으로 9월 1일인 이날부터 현역 로스터를 26명에서 28명으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4월 27일 처음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은 양현종은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빅리그에서 뛰다 6월 17일 다시 트리플A로 강등됐다. 그러나 팀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8월 25일 다시 MLB에 합류했다. 이후 한 경기만 던지고 다시 트리플A로 갔던 양현종은 현역 로스터 확대로 하루 만에 다시 기회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