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포수 조니 벤치(74)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벤치는 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올해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 입회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돼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의사가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병원 신세를 지었을 것이라며 운 좋은 줄 알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벤치는 오는 9일 미국 뉴욕 쿠퍼스타운에서 열리는 명예의 전당 입회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올해 명예의 전당에는 뉴욕 양키스에서 오랜 시간 주장을 맡았던 데릭 지터를 비롯해 래리 워커, 테드 시몬스, 마빈 밀러가 입성한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입회식이 열리지 않았다.
벤치는 MLB를 대표하는 포수다. 1967년부터 1983년까지 17시즌 동안 신시내티 레즈에서만 활약했다. 포수로 1742경기(선발 1627경기)를 뛰며 14번 올스타에 선정됐다. 포수로 10번 골드 글러브에 선정될 만큼 뛰어난 수비력을 자랑했다.
방망이 실력도 일품이었다. 통산 타율 0.267·2048안타·389홈런·1376타점을 기록했다. 1970년과 1972년에는 각각 45홈런과 40홈런을 때려내며 공격형 포수로서 입지를 다졌다. 그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벤치는 신시내티가 자랑하던 ‘빅 레드 머신(Big Red Machine)’의 핵심이었다.
벤치는 1983시즌을 끝으로 은퇴 후 1989년 96.4%의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